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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9일
2026-10-04 06:49:03
꿈미
조회수   76

천하에 유일한 이름

 

일시 : 2026년 10월 9일
본문 : 사도행전 4:1-12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를 가리켜 ‘종교 다원주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종교 다원주의를 쉽게 표현하면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이지만, 결국 모든 길은 정상에서 만난다’라는 생각입니다. 기독교든, 불교든, 이슬람이든 상관없이 모든 종교는 결국 같은 이상과 선을 추구하고 있으니 서로를 인정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시대 풍조 속에서 사람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유일한 구원의 길로 고백하는 기독교를 향해 “너무 편협하고 배타적이다”라며 손가락질하곤 합니다. 그러나 진리는 다수결이나 세상과의 타협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부산행 하행선 표를 손에 쥔 채 아무리 “서울로 가겠다”라고 고집을 부려도 서울에 갈 수 없는 것처럼, 구원의 길 역시 인간의 바람이나 철학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정하신 기준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복음의 진리가 세상의 거대한 권력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앞서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놀라 솔로몬 행각으로 몰려들었고, 베드로는 그곳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담대히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이 광경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종교 권력자였던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 그리고 부활을 믿지 않던 사두개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었고, 이튿날 유대 최고 의결 기관인 산헤드린 공회 앞에 세웠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베드로와 요한은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본문을 통해 결코 매이지 않는 복음의 능력을 함께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1. 복음의 능력은 결코 매이지 않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하룻밤 감옥에 갇혔습니다. 당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입장에서 예수는 얼마 전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에서 처형된 죄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가 다시 살아났고, 그분이 선지자들이 예언한 메시아라고 선포하고 있으니 종교 지도자들의 눈에는 이들이 눈엣가시 같았을 것입니다.

교회가 막 태동하던 바로 그 시점에 중심 기둥과 같던 두 사도가 체포된 사건은 공동체 전체에 닥친 심각한 위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계산과 눈앞의 한계를 뛰어넘어 일하십니다. 본문 3-4절입니다. “그들을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3-4절)

권력자들은 사도들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더 이상 예수의 이름으로 가르치거나 기적을 행하지 못하도록 차가운 철문 안에 묶어 두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의 육신은 갇혔을지언정, 그들이 선포한 ‘복음의 능력’까지 가둘 수는 없었습니다. 사도들은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감옥 밖에서는 성령의 폭발적인 역사가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성경은 사도들의 말씀을 듣고 믿은 사람이 ‘남자만 약 오천 명’이었다고 기록합니다. 당시 인구 계수에서 제외되었던 여성과 어린아이까지 포함한다면, 만 명이 훨씬 넘는 거대한 무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것입니다.

훗날 로마 감옥에 갇혔던 사도 바울 역시 디모데에게 이와 같은 고백을 남겼습니다. 디모데후서 2장 9절입니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딤후 2:9) 사도는 감옥에 갇힐 수 있고, 전도자의 발은 묶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의 능력은 그 어떤 권세로도 매어 둘 수 없습니다.

우리 삶에도 사도들이 겪었던 것과 같은 답답하고 억울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감옥과도 같은 문제가 사방을 둘러쌀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낙심하지 마십시오. 사도들이 갇혀 있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듯이, 우리 삶의 주권 또한 세상의 위협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환경을 뛰어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길 축복합니다.

 

2.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이름입니다.

 

이튿날 아침 산헤드린 공회가 소집되었습니다. 대제사장을 비롯하여 사두개인, 바리새인, 서기관, 장로 등 당대 최고 권력을 쥔 70여 명의 엘리트 지도자들이 두 사도를 둘러쌌습니다. 그리고 위압적인 태도로 심문합니다. 7절입니다. “사도들을 가운데 세우고 묻되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7절) 어떤 판결이 내려지느냐에 따라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베드로는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도리어 담대히 선포합니다. 10절과 12절입니다.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10절),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12절) 베드로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았으나 하나님이 살리신 예수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나았으며,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얻을 이름은 오직 예수뿐이다!”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도 우리에게 묻습니다. “왜 기독교는 유독 예수 외에는 구원이 없다고 고집하는가? 왜 그렇게 독선적인가?”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깊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수억 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명품 옷이나 가죽 외투입니까? 아무리 화려한 옷도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지 못합니다. 오직 ‘구명조끼’만이 그를 살려냅니다. 구명조끼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가짜를 입으면 생명을 건질 수 없습니다. 구원에는 대체재나 유사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죄와 사망의 바다에서 우리를 건져내시는 유일한 생명의 길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자신들을 죽일 수도 있는 권력자들 앞에서도 이 진리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예수님만이 참된 생명이심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세상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이 두려워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숨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값없이 주신 십자가의 은혜로 건짐을 받은 자들입니다. 여러분이 은혜를 입은 자답게 세상 한복판에서 담대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포하길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끊임없이 진리를 상대화하며 타협을 요구합니다. 때로는 고난과 장벽이라는 감옥으로 우리를 가두려 합니다. 그러나 쇠창살도 복음의 확장을 가로막지 못했듯이, 그 어떤 시련도 우리 삶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막을 수 없습니다. 타협할 수 없는 진리,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얻을 유일한 이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오늘 하루, 결코 매이지 않는 복음의 능력을 의지하십시오. 여러분이 머무는 가정과 일터에서 위축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담대히 드러내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편지와 향기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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