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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4일
2026-08-30 07:43:50
꿈미
조회수   26

겸손과 믿음으로 승부하라

 

일시 : 202694

본문 : 열왕기상 2:1-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통해 지혜를 얻습니다. 더 많이, 더 깊이 경험할수록 지혜의 넓이와 깊이도 더해집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도 다양한 삶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목동에서 시작해 왕의 신하이자 사위가 되었고, 군대 지휘관에서 도망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나라로 망명하기도 했고, 공동체의 지도자를 거쳐 유다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섬기는 자리와 이끄는 자리, 낮은 자리와 높은 자리, 광야와 왕궁을 모두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의 경험은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 서도 강렬했습니다. 골리앗과의 싸움, 수많은 전쟁, 사울에게 쫓기던 광야의 시간, 압살롬의 반역과 가까운 이들의 배신, 자신의 죄와 회복까지 경험했습니다. 이제 죽음을 앞둔 다윗은 자신의 수많은 경험을 압축하여 아들 솔로몬에게 가장 중요한 유언을 남깁니다.

 

1. 왕이기 전에 한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다윗은 솔로몬에게 모든 사람이 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다 같이 오늘 본문 2절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2) 다윗은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이 있다고 말합니다. 왕이었던 자신도 다른 모든 사람과 똑같이 이 길을 가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 길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모든 사람이 가는 길’,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든 사람이 가게 될 길입니다. 이 길은 갈지 말지 임의로 선택할 수 없는 길입니다. 내 힘으로 모든 사람이 가는 그 길을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 능력으로 그 길에 올라서는 때를 정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그 길에 관해서는 나에게 통제권이 없습니다. 아무리 왕이어도, 아무리 뛰어나도,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모든 사람이 결국 자신의 한계를 고백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 있으니, ‘모든 사람이 가는 길곧 죽음입니다. 다윗은 왜 솔로몬에게 모든 사람이 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사람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한계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한계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다윗은 솔로몬에게 가장 먼저 겸손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 힘으로 그 길에 갈지 말지 선택할 수 없는 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단순히 죽음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힘으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우리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우리 지혜로 예상할 수 없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마주치지 않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에게 아무런 선택권이 없는 것처럼, 어느덧 우리 인생에서 이 모든 상황과 사건들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빠르게 깨닫고 겸손히 고백해야 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한 사람일 뿐입니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세상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권위, 능력, 지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연약한 한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서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제 솔로몬은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크고 작은 일들을 시작해야 하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선택할 수 없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으면 힘이 빠지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다윗이 '그 길'에 대해 먼저 말한 이유는,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정직하게 마주할 때 비로소 더 강력한 능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2절에서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말한 바로 다음 문장에서 이렇게 명령합니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다윗은 놀랍게도 한 문장 안에서 인간의 한계와 인간의 강함을 동시에 이야기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한계 앞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그 한계를 겸손히 인정한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힘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강해지라는 것입니다. 한계를 인정하는 것과 대장부가 되는 것은 반의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한계가 있는 존재임을 인정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는 진짜 강함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이 열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 처세술이 아닌 믿음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다윗이 왕으로서 솔로몬에게 전해 줄 수 있는 정치와 통치의 기술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유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다루는 처세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3). 솔로몬이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서 형통하게 되는 길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술이나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믿음에 있었습니다. 처세술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지하고, 말씀보다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앞세우며, 하나님께 묻기보다 자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합니다. 반면 믿음은 상황을 살피고 지혜롭게 판단하되 그 모든 판단을 하나님의 말씀 아래에 두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것이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원리가 아니라 솔로몬의 자손에게도 이어질 하나님의 약속임을 말합니다. 시대와 상황은 계속 변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형통의 비밀은 세상의 처세술에 있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 5-9절에서 다윗은 이 믿음을 실제적으로 적용할 것을 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세우신 왕권 앞에서 요압과 시므이와 바르실래가 각각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말하며, 요압에게는 공의로, 시므이에게는 심판으로, 바르실래에게는 은혜로 대할 것을 솔로몬에게 당부합니다. 처세술로 접근했다면 어땠을까요? 요압처럼 군사력을 쥔 실세는 적당히 구슬려 내 편으로 만들고, 시므이처럼 만만치 않은 세력을 가진 사람은 괜히 건드리지 않고 눈치껏 넘어가고, 바르실래처럼 지금 당장 내게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사람에게는 적당히 고마움을 표현하고 관계만 유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지금 솔로몬에게 처세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를 세우는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내 편, 네 편으로 나누어 관리하는 정치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를 믿고 그대로 따라가는 믿음! 그것이 이스라엘을 든든히 세우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다윗은 마지막 유언으로 남기고 있는 것이죠.

오늘을 사는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보며 살아가는 처세술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믿음을 선택하십시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십시오.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확실히 말씀하신 바를 이루실 하나님께 마음을 두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으므로 사람의 인정에 매이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오늘도 나의 삶을 붙드심을 믿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정직하고 담대하게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의 다윗은 순종과 불순종, 성공과 실패 등 많은 인생의 문제들을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평생의 경험을 다 압축해서 남긴 말을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너는 왕이기 전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겸손한 한 사람이다" "처세술이 아닌 믿음으로 승부해야 한다" 이 두 마디는 사실 따로 떨어진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계를 지닌 한 사람일 뿐임을 인정하고 겸손해진 사람만이,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기 힘과 자기 지위를 붙들고 사는 사람은 믿음보다 처세술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 세상을 살아가며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순간들, 나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이 오면 먼저 겸손히 하나님 앞에 엎드리십시오. 그리고 그 겸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씀을 따라 살아가십시오. 한계 앞에서는 정직하고 겸손하게 무릎 꿇고, 삶의 문제와 여러 선택 앞에서는 처세술이 아닌 믿음으로 담대히 승부하기 바랍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살아계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걸음을 형통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모든 성도가 이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승리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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