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서 시작되는 사명
일시 : 2025년 10월 21일
본문 : 누가복음 6:12-19
사역을 하다 보면 마음이 긴장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평소 새벽예배에 잘 보이지 않던 성도가 갑자기 나와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그 모습 속에서 ‘무슨 어려움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도에게는 언제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놀라운 특권이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성도는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신중해집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은 여러 회사를 비교하며 고민하고, 결혼을 앞둔 커플은 수많은 예식장을 둘러보며 장단점을 따집니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이런 신중함은 대체로 ‘내게 유익한 결과’를 얻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시야가 너무나 짧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이 생각하고 계산한다 해도 그것이 최선인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 속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세우시는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계셨습니다. 또 수많은 무리가 말씀을 듣고 병 고침을 받기 위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중요한 사역의 순간에 먼저 ‘기도’를 택하셨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서의 사역을 언제나 기도로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 역시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중요할수록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세우시기 전, 산에 올라 밤이 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본문 12-13절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12-13절).”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일을 행하실 때마다 반드시 기도로 준비하셨습니다. 이는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뜻과 주권 아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도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진로, 직장, 가정, 사역 등 수많은 순간에 우리는 선택을 요구받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의지하며, 주변의 조언과 상황 계산에만 몰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분명히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 본문은 또 다른 사실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택하신 열두 제자 중에는 가룟 유다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16절은 말씀합니다. “예수를 파는 자 될 가룟 유다라(16절).” 예수님은 자신을 배신할 가룟 유다까지도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즉, 예수님의 모든 사역이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사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와 결정해야 할 일이 클수록 우리는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할 때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됩니다. 중요할수록 더욱 기도하길 축복합니다.
2. 문제일수록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바쁜 때에도 늘 기도하셨습니다. 사람보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더 중요하게 여기셨던 겁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어떤 문제를 놓고 고민해봤을 겁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 문제를 놓고 고민하다 보면, 문제를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그 문제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는다는 것입니다. 그 문제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계속해서 그 문제만을 묵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그 몸집을 불려 일어나지 않을 문제들까지 염려하며 두려워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문제가 있을 때에 그 문제를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수많은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본문 17절입니다.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내려오사 평지에 서시니 그 제자의 많은 무리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받으려고 유대 사방과 예루살렘과 두로와 시돈의 해안으로부터 온 많은 백성도 있더라(17절).” 수많은 백성들이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가진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문제는 오직 예수님을 통해 해결됩니다. 본문 19절입니다. “온 무리가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니 이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와서 모든 사람을 낫게 함이러라(19절).”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께 나아갈 때 우리의 문제는 해결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혹,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고민 중에 있습니까? 풀리지 않는 문제가 내 마음과 생각을 온통 사로잡고 있진 않습니까? 오늘 본문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사명도, 문제도 오직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11장 28절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오늘 이 아침 기도의 시간, 하나님께 나아가 짐을 내려놓고,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안을 누리길 축복합니다.
3. 기도는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신 후에 제자들을 세우셨고, 또 많은 무리를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말씀을 선포하시니 모든 병든 자마다 나음을 입었습니다. 다시 본문 19절을 함께 보겠습니다.“온 무리가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니 이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와서 모든 사람을 낫게 함이러라 (19절).” 그들은 예수를 만지려고 힘썼습니다. 그분의 옷자락만 만져도 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가복음 9장을 보면 한 사람이 귀신 들린 아이를 데려옵니다. 그리고 먼저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이후 예수님께서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아이의 몸에서 쫓아내십니다. 이에 제자들이 놀라 묻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
사랑하는 여러분, 그렇습니다. 기도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기도는 나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붙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역의 순간마다 먼저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셨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시며,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이 기도의 능력은 이후 제자들을 통해서도 나타났습니다. 또 교회를 통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특별히 사도행전에 그 수많은 능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순절 날 성도들이 모여 기도할 때 성령께서 임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교회는 모여 힘써 기도했고, 그때 베드로를 묶고 있던 옥문과 쇠사슬이 풀렸습니다.
기도는 단순한 습관이나 의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흘러나오는 수도관과 같습니다. 우리는 기도로서 그 수도꼭지를 열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이 속한 곳곳마다 흘러가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사역이 언제나 기도로 시작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중요한 순간에 기도하셨고, 문제가 클수록 더욱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능력은 사람을 살리고, 하나님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게 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머리로 계산하기보다 먼저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나를 통해 이 땅에 이뤄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혹 지금 이 자리에 나와 있지만 문제에 짓눌려 있는 성도가 있습니까? 그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길 축복합니다. 지금 이 시간 여러분이 기도함으로써, 그 기도를 통해 누군가 살아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에게 주신 이 말씀과 기도를 통해 저와 여러분이 가정, 교회, 이웃을 살려낼 수 있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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