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사명대로
일시 : 2025년 10월 17일
본문 : 누가복음 5:1~1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인생 중에 허무를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나의 노력이나 수고한 것에 비해 기대했던 만큼의 열매를 얻지 못했을 때, 아마도 이러한 허무를 경험할 것입니다. 사실 사람은 그 누구나 계획한 대로 인생을 살지 못합니다. 또 원하는 만큼의 소출을 걷을 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어김없이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끼고, 채워지지 않는 빈 잔을 보며 허무를 느낍니다.
오늘 본문 말씀 가운데 이러한 허무를 느끼고 있던 인물 한 명이 있습니다. 그는 시몬 베드로입니다. 물고기를 낚으며 만선을 꿈꾸던 사람 베드로는 빈 그물로 배 위에 서 있습니다. 수고했지만 열매가 없고, 열심히 땀 흘렸지만 빈 배로 마음이 허한 순간을 경험합니다. 본문 속 시몬 베드로는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는 다른 배의 어부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다른 어부들은 포기하고 지쳐 뭍으로 올라와 그물을 씻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같은 마음이었을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찾아오셨습니다. 심지어 그의 배 위에 오르십니다(3절). 그리고 그의 인생에 허무가 아닌 참된 기쁨을 채워주십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가 모든 것이 허무하다 느끼는 때에 찾아오십니다. 실패와 좌절의 자리에 있을 때 오셔서 모든 것을 채우시고 기쁨이 회복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믿습니까? 오늘 본문을 통해 실패한 어부의 배에 오르셔서 새로운 시작을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길 소망합니다. 우리에게도 ‘말씀에 의지한 순종’과 ‘사람을 살리는 삶’으로 나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1. 나의 판단을 내려놓는 순종
오늘 본문 1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말씀의 능력을 보이신 예수님에게는 이미 많은 추종자들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그 때문인지 예수님은 그 무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도록 게네사렛 호숫가로 나아가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오른 곳은 어부였던 시몬 베드로의 빈 배였습니다. 몰려든 군중과 상반되어 보이는 그 빈 배로 예수님께서 나아가신 것입니다. 낚은 물고기로 가득해야 했지만 밤새 허탕을 쳐 빈 배로 허무를 느끼고 있는 시몬의 빈 배였습니다. 하지만 빈 배였기에 예수님은 오르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빈 배를 가득 채우는 생명의 말씀을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것입니다.
가르치기를 마치신 예수님은 그 빈 배의 주인인 시몬에게 명령하십니다. 4절과 5절입니다.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베드로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거부할 수도 있었습니다. 밤새 잡지 못한 물고기를 오히려 더 잡히지도 않는 한낮에 심지어 씻어 정리한 그물을 다시 던지라고 명령하심이 피곤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시몬은 순종합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선생님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이후 베드로는 그물이 찢어지고도 다 배에 싣지 못하여 다른 배의 동무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는 기적을 마주하게 됩니다(7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나의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는 순종을 보여야 할 줄 믿습니다. 베드로가 보여준 이 결단이 바로 신앙의 본질입니다. 나의 판단을 내려놓는 순종으로 말씀을 따를 때, 하나님은 놀랍게 역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완벽히 이해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은혜를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다 알지 못해도 하나님의 가장 완벽한 시간에 우리에게 명령하시고 은혜의 자리로 초청하십니다. 다 이해할 수 없어도 말씀 앞에 순복하여 나아가기 바랍니다. 신앙의 여정 가운데 이와 같은 부르심을 받는다면 우리는 계산치 말고, 염려치 말고 때로는 상식과 경험이 “그건 안 돼”라고 말해도 “주여, 믿음의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의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 사람을 살리는 삶
베드로는 많은 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아래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인 됨을 고백합니다. 주목할 것은 그가 이전에는 예수님을 '선생님'이라 칭했지만 이제는 '주님'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8절). 그는 자신이 죄인 됨을 고백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분이 참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인정한 것입니다. 참 하나님이시며 참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의 죄와 허무의 문제, 무가치함을 깨달아 고백할 때, 예수님은 베드로의 인생에 큰 변화를 허락하십니다. 이제는 고기를 잡는 어부가 아닌, 한 영혼을 낚아 사람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는 삶의 문제로 고민하는 자가 아닙니다. 한 영혼과 사람을 살리는 사명자로 세워진 것입니다.
10절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이제 베드로는 사람을 ‘취하는 자’입니다. 영혼을 취하여 살리는 사명자입니다. 인생의 전부라 생각했던 헛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사람을 살리는 삶을 선택한 베드로는 이제 허무가 아닌 말씀에 순종하며 사명을 따라가는 새 삶을 얻게 된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말씀에 의지하여, 사람을 살리는 제자로, 사명자로 세워지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시몬 베드로의 인생 이야기 혹은 성공담이 아닙니다. 허무와 빈 그물의 인생이 순종을 통해 사명자로 변화되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예배와 기도 가운데 우리의 삶 속으로 찾아오십니다. 지쳐 있는 우리의 인생의 배 위에 오르셔서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판단을 내려놓고,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명령에 순종함으로 영혼을 살리는 사명자이자 제자가 되기를 축언합니다. 나아가 모든 성도가 인생의 빈 그물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영광으로 가득한 생명의 만선을 경험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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