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집중하고 회개하라
일시 : 2025년 10월 11일
본문 : 누가복음 3:1-14
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한 사람들 중 약 80%가 2월이 되기 전에 그 결심을 포기한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운동, 공부. 우리는 변화를 원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변화에 실패하는 이유가 단순히 의지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뇌과학자들은 우리의 뇌가 현상 유지를 선호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변화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불확실성을 가져오기 때문에, 우리의 뇌는 본능적으로 익숙한 것에 머물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외칩니다. “회개하라!” 그는 단순히 마음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촉구합니다. 진정한 회개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회개가 우리 삶에서 어떤 구체적인 열매로 나타나야 할까요? 오늘 우리는 이 질문을 통해 진정한 변화의 길을 발견해 보려 합니다.
1. 회개는 신분이 아니라 열매로 증명된다
본문 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그 시대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혈통만으로도 구원이 보장된다고 믿었습니다. 마치 좋은 가문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인생이 보장된다고 착각하는 것과 같죠. 하지만 세례 요한은 이러한 신앙을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는 단순히 감정적인 후회나 일시적인 다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헬라어로 ‘카르포스’ 즉 ‘열매’는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결과물’을 의미합니다. 사과나무가 사과를 맺듯이, 진정한 회개는 반드시 삶의 변화라는 열매를 자연스럽게 맺게 된다는 겁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단순히 교리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겁니다. 그 새로운 정체성은 반드시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다는 것, 직분을 가졌다는 것, 신앙의 가정에서 자랐다는 것이 구원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삶에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맺히고 있는가입니다. 나의 삶을 점검해 보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2. 회개의 열매는 나눔으로 시작된다
본문 10-11절은 구체적인 질문과 답을 제시합니다.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세례 요한의 답변은 놀랍도록 실제적입니다. 그는 추상적인 영적 교훈을 가르치지 않고, 가장 기본적인 나눔을 하도록 제시합니다. 옷 두 벌이 있으면 하나를 나누고, 먹을 것이 있으면 나누라는 것입니다.
왜 회개의 첫 번째 열매가 나눔일까요? 인간의 타락은 본질적으로 자기중심성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선악과 사건을 보십시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처럼 되겠다는 욕망으로 범죄 했습니다. 모든 죄의 뿌리는 ‘나’를 중심에 두려는 이기심에 있습니다. 반대로 복음은 우리를 자기중심성에서 해방시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그의 영광, 권세, 생명까지도 우리를 위해 내어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그분의 자기희생적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으로 변화되어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여분의 옷이 있습니까? 나눌 수 있는 음식이 있습니까? 혹시 우리는 더 많이 가지고 있지만 더 많이 축적하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례 요한의 메시지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진정한 회개는 우리의 지갑을 열게 하고, 우리의 손을 펼치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나누게 합니다.
3. 회개의 열매는 각자의 자리에서 맺어진다
본문 12-14절을 보겠습니다.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주목할 점은 세례 요한이 세리들에게 직업을 바꾸라고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당시 세리는 로마 제국을 위해 동족으로부터 세금을 거두는 매국노로 여겨졌습니다. 그들은 정해진 액수 외에 더 많이 거두어 자신의 이익을 챙겼습니다. 세례 요한은 세리라는 직업 자체를 포기하라고 하지 않고,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고 합니다. 정직하게, 공의롭게 일하라는 겁니다. 군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에게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고 말합니다.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직업 안에서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라는 겁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도전을 줍니다. 회개의 열매는 우리가 처한 환경을 떠나야만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주부라면 가정에서, 사업가라면 사업 현장에서 회개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세상에서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보내십니다. 예수님도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정직하게, 공의롭게, 사랑으로 일할 수 있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회개의 열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세례 요한의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회개가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회개는 단순히 감정적인 경험이나 종교적 의식이 아닙니다. 회개는 우리 삶에 구체적인 열매로 나타나야 합니다. 첫째, 회개는 형식이나 신분이 아니라 열매로 증명됩니다. 둘째, 회개의 열매는 나눔으로 시작됩니다. 셋째, 회개의 열매는 각자의 자리에서 맺어집니다.
이번 주간, 나의 삶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우리 삶에 회개의 열매가 맺히고 있습니까?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어떻게 정직하고 공의롭게 살 수 있습니까?
감사하게도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계셔서 변화의 능력을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셨기에, 우리도 기쁨으로 나누며 살 수 있습니다. 그분의 은혜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그분의 사랑이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이제 우리도 회개의 열매를 맺으며 사는 복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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