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만나
2025년 8월 8일
2025-08-01 12:39:27
꿈미
조회수   90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에 감사하고 있습니까?

 

일시 : 202588

본문 : 민수기 16:12-1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종종 비교 의식이라는 괴물과 마주하게 됩니다. ‘나는 왜 저 사람만큼 쓰임 받지 못할까? 저 사람보다 내가 더 헌신했는데 왜 나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저 자리는 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들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결국 불평과 시기의 싹이 자라게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라는 사람들이 그러한 비교 의식에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민수기 1612-19절까지는 이들이 모세를 대면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장면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라는 레위 지파 사람이었으며, 제사장직에 대한 시기와 욕망으로 모세와 아론을 대적했습니다. 다단과 아비람은 르우벤 자손들로, 장자 지파로서의 위치가 회복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늘 본문의 내용은 단순한 인간 사이의 권력 다툼이 아닙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대적하는 중대한 신앙의 반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모세를 대적하고 거부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1. 하나님 앞에서 높고 낮음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높아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높이시고, 교만한 자를 낮추십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고라는 자신이 스스로 제사장이 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다단과 아비람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를 무시하고 애굽을 더 나은 땅이라고 여겼습니다. 인간의 판단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재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욕망을 하나님의 뜻처럼 해석하고 포장하는 이 어리석음은 결국 심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마치 하늘에 도전한 바벨탑처럼, 이들의 행동은 우리가 모든 것에 중심이 되자라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하나님께 두기를 원하십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위치와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것이 제사장의 자리이든, 회중의 자리이든,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를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의 본분이고 우리의 사명입니다. 모든 성도가 이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특별히 민수기 16장의 갈등의 핵심은 직분에 대한 오해였습니다. 고라는 왜 아론만 제사장인가? 우리도 레위인이고, 우리도 성막 봉사를 하고 있는데, 왜 우리를 차별하는가?’라는 생각으로 들고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민수기 169절의 말씀입니다. “이 일이 너희 레위 자손에게 작은 일이겠느냐?”(16:9) 이 말이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맡기신 일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레위 자손이 맡은 예배와 제사의 직분,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 사역과 직분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라 자손은 하나님이 맡기신 역할을 우습게 여기고 더 큰 자리를 탐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일에는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맡기신 자리가 있습니다. 사람이 일에 높고 낮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지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충성을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렇기에 사역의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일까요? 바로 순종과 충성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손으로 만든 시스템이 아니라, 당신이 세우신 질서를 통해 교회를 움직이시고 운영하십니다. 고라의 반역은 이 질서를 거부한 것입니다.

 

2. 자신을 낮추는 자를 하나님께서 높이십니다.

  이 장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모세의 대응입니다. 모세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라의 비방에 맞서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모으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민수기 164절의 말씀입니다. “모세가 듣고 엎드리니라”(16:4) 사랑하는 여러분, 모세가 왜 엎드렸을까요? 엎드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께 순종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그의 자리는 스스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켜 주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모세는 자기의 자리를 위해 변호하지 않았습니다. 민수기 165절을 보면 모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그 사람을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그가 택하신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16:5). 그는 자신의 권위를 하나님께 의탁합니다. 모세는 자신의 자리는 자신이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보이시는 일임을 알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모세의 위대함을 봅니다. 그는 인간적으로 대항하지 않았습니다. 억울해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무릎 꿇고 하나님이 일하시기를 기다립니다. 자신에게 주신 자리에 충성하고 순종함으로 나아갔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우리에게 매일같이 속삭입니다. ‘너의 자리는 네가 만들어야 한다, ‘세상에 너의 이름을 남겨야 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너는 너의 이름 석 자를 이 세상에 남겨야 한다. 그렇기에 세상은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든 성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어떻게든지 다른 사람을 밟고 일어서려고 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그렇게 얻은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낮아질 때, 내가 너를 높이리라여러분, 믿음이란 하나님이 높이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고라의 향로가 아닌, 모세의 무릎에서 나옵니다.

 여러분, 어떤 자들이 제자일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026절의 말씀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20:26). 고라는 크고자 했지만, 섬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섬기려 했기에, 하나님은 그를 높이셨습니다. 이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십자가는 위로 오르는 길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는 길임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제자의 마음으로 살고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보십니다. 고라처럼 외형적인 열심만 있고, 그 안에 섬기려는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순종이 아닙니다. 그러나 작은 자리에서도 묵묵히 서서 예수님처럼 섬기는 사람, 그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입니다. 고라는 자기를 높이려 하다 낮아졌고, 모세는 자신을 낮추었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역의 현장, 가정, 교회에서 우리는 자기를 낮추는 겸손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높이시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비교하지 않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내 자리가 크지 않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주님은 과부의 두 렙돈을 더 귀하게 보신 분이십니다. 작은 자리에서 충성하는 자를 통하여 큰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기 바랍니다. 옥한흠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짜 제자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일하면서도 사람의 박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자리를 구하지 말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에 만족하고 충성하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에 감사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고라와 다단, 아비람은 자기들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유혹들이 찾아옵니다. 직장에서 저 사람보다 내가 더 능력 있다는 생각이 들며 상사를 무시합니다. 가정에서 아내나 남편이 하는 일에 존중이 어느샌가 사라지고, 스스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섬김이 눈에 들지 않으면 비난하고, 자신이 그 자리와 그 직분을 섬기기에 더 나은 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직분의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만을 통해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작은 자리에서 충성하는 자를 통해서도 큰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한 교회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20년 넘게 화장실 청소를 맡은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누구도 그 수고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돌아가신 후 장례식장에서 수많은 성도가 그분이 계셨기에 우리 교회는 늘 깨끗했고,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가 늘 준비되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아셨고 기억하셨으며, 사람들에게도 기억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일은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에 대한 충성으로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많이 맡은 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신다라고 했습니다. 남을 부러워하기 전에 먼저, 내가 지금 받은 자리에서 성실히 감당하고 있는가를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달란트 비유의 말씀인 마태복음 2521절을 보면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25:21). 지금 내가 받은 자리에서 성실히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는 더 귀한 것을 우리에게 맡기십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느 자리에 있습니까? 우리의 삶에서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믿기 바랍니다. 사업가로서, 주부로서, 직장인으로서,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일지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귀하게 보십니다. 여러분, 내가 지금 있는 이 자리가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직분,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필연적으로 강권하여 우리를 그곳 가운데로 부르시고, 그 일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와 직분에 감사하면서 충성하길 바랍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은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 고라의 무리 가운데 있습니까? 아니면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린 자리에 있습니까? 오늘 하나님께서는 고라의 향로를 심판하시고, 모세의 무릎을 기억하십니다. 세상은 항로를 기억하지만, 하나님은 무릎을 기억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세대는 스스로를 높이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 세대에도 자신들만의 바벨탑을 세움으로써 더욱더 높아지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도 낮은 자리를 기꺼이 맡으려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 그 부르심에 응답하기 바랍니다. 주님 앞에 더욱더 무릎 꿇기 바랍니다. 고라의 자리에서 나와 그 자리를 지키기 바랍니다. 그 자리가 복된 자리입니다. 고라가 넘어지고 무너졌던 이유는 맡겨진 자리를 가볍게 여기고 다른 사람의 자리를 탐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고린도전서 42절 말씀입니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 세상은 우리에게 성공을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공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성공보다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제사보다 순종을 더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섬기십시오. 그 자리가 지하 주방이든, 방송실 한 구석이든, 이름도 빛도 없는 곳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곳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임하십니다. 모든 성도가 지금 있는 내 자리, 내 직분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리임을 기억하며 기쁨으로 섬겨 주께 영광 돌리고, 주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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