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하고 먹이시는 하나님

일시 : 2025년 7월 13일

본문 : 출애굽기 37:1-16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아빠, 나 좀 봐줘!” “엄마, 나 여기 있어!” 아이에게는 누군가 자신을 봐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안정감과 자신감이 생깁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목하고 계신다는 사실이야말로 인생의 고단한 순간들을 견디게 해주는 힘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사용된 성물들인 언약궤와 상이 등장합니다. 이 기구들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붙드시고 생명을 공급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손길이 담겨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두 가지 영적 교훈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우리를 주목하십니다.

  브살렐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습니다. 본문 1절입니다.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두 규빗 반, 너비가 한 규빗 반, 높이가 한 규빗 반이며” 이 궤는 언약궤를 말합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지성소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가장 거룩한 성물입니다. 그 위에는 ‘속죄소’라는 뚜껑이 덮여 있었고, 그 속죄소 위에는 금으로 만든 두 그룹, 곧 천사 모양의 형상이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은 이 그룹들이 날개를 펴서 속죄소를 감싸게 하고, 서로 마주 보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임재하시고, 속죄소를 통해 우리를 바라보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연약하기 짝이 없는 우리의 인생을 주목하시고, 그 임재의 자리에서 말씀해 주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시편 33편 1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시는도다” 우리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나보여도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속죄소 위에서, 은혜의 자리에서 변함없이 우리를 살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따뜻한 눈길 아래 살아가며, 그 임재의 은혜를 누리는 인생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예수님은 우리를 붙드시고 꼴을 먹여주십니다.

  본문 10절과 16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또 조각목으로 상을 만들었으니... 또 상 위에 진설할 떡과 그에 쓰는 그릇과 숟가락과 붙는 병과 붓는 잔을 정금으로 만들었더라” 이 상은 ‘진설병 상’이라고 불리는데, 상 위에는 열두 개의 떡이 항상 진설되어 있었습니다. 이 떡은 우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날마다 기억하고 먹이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떡의 의미를 당신 자신과 연결하셨습니다. 요한복음 6장 35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줄이지 아니할 터이요”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 되셔서 우리를 영적으로 먹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영적인 생명력을 공급받습니다. 요한복음 15장 5절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여러분, 우리의 사역, 봉사, 삶의 모든 열매들은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제대로 맺어집니다. 예수님과의 연결이 끊어지면 우리는 생명력도, 능력도, 기쁨도 잃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오늘도 예수님께 꼭 붙어 계시기 바랍니다. 그분 안에서 영적 양식을 얻고, 생명의 힘을 공급받으며, 빛 가운데 살아가는 복된 인생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