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만나
2025년 7월 10일
2025-07-05 09:43:45
꿈미
조회수   39

하나님이 원하시는 헌신

 

일시 : 2025710

본문 : 출애굽기 35:20-36:1

 

  오늘은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헌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까? 사실 헌신이라는 말은 너무나 숭고한 단어입니다.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기 바쁜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소모한다는 것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죠. 그래서 그 헌신의 모습을 볼 때 누군가는 감동을 받고 누군가는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수많은 선조와 가까이로는 자녀를 위해 매일 같이 헌신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처럼 헌신은 참 숭고한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헌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여기게 합니다. ‘헌신하다 헌신짝 되다라는 말 들어보셨죠? 이는 헌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잘 나타내는 말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헌신을 시작했는데, 결국 자신을 돌아보지 못해 스스로의 삶이 너덜너덜해질 거라는 말이죠. 이와 같은 표현으로도 알 수 있듯 우리는 점차 헌신에 인색해지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헌신이 가져오는 피로감을 버틸 힘이 없는 것이죠. 헌신을 해야 할 이유도 가치도 점차 무색해지고 그보다는 내 편안함이 더 중요하다 여기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에 깔린 기저입니다. 그래서인지 헌신을 강요받는 순간에는 왠지 모를 반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 헌신을 원하시고 기다리십니다. 하나님은 이 헌신을 기뻐하십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이 요청과 요구는 너무나 부담이고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분명하게 헌신을 원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때론 너무 큰 것을 요구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소모품처럼 사용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헌신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우리는 헌신의 진짜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려 합니다.

 

1. 아낌없이 드리는 헌신

  먼저 하나님이 원하시는 헌신은 아낌없이 드리는 헌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낌 없는 헌신을 원하십니다. 오늘 말씀에서 다뤄지는 가장 큰 주제는 성막 건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올 때부터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막은 그들에게 필수적이었죠. 이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성막을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것을 알려주십니다. 그러자 온 회중이 성막을 짓기 위해 그 안에 들어갈 모든 것을 준비하고, 한 사람씩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리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조금 인상 깊게 다가오는 한 장면이 있습니다. 22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팔찌와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걸이와 여러 가지 금품을 가져다가 사람마다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으며말씀을 보면 성막에 봉헌하기 위해 남녀가 왔다고 합니다. 히브리어 성경 원문의 의미를 살려서 번역하면 남자와 여자가 함께 와서라고 번역해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역에 있는 남자와 여자들이 왔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함께 왔다는 표현을 통해 한 부부가 가정 단위로 봉헌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드린 예물을 보면 많은 경우가 장신구입니다. 결혼한 부부가 귀금속을 가장 많이 주고받을 때가 언제일까요? 그렇습니다. 결혼할 때입니다. 지금 이들은 결혼할 때 주고받은 예물을 들고 하나님께 봉헌하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고대 근동 문화에서도 결혼할 때 신랑 측이 신부 측에 결혼 지참금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그때 그 지참금 형태가 금귀걸이, 팔찌와 같은 형태였습니다.

 상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결혼 기간이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지만, 부부가 하나님 앞에 봉헌합니다. 결혼을 위해 서로 주고받은 패물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죠. 성막은 부유한 일부 사람들을 통해 준공되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시작이 개개인의 삶이 담긴 헌신을 통해 봉헌되었습니다. 온 살림이 아낌없이 동원되는 장면. 하나님 앞에 크고 작은 헌신이 여기저기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귀한 헌신의 모습이지만 또 다른 면에서 보면 하나님은 이와 같은 작은 살림마저 하나님께 바치기를 원하시는 걸까?’ 하면서 하나님이 왜 이토록 아낌없이 드리라고 하시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이러한 의문이 밀려온다면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이미 아낌없이 받았다는 것이죠. 하나님은 우리가 마냥 소진되기를 원하시는 무자비한 분이 아니십니다. 잠시만 돌아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채우고 계신 것이죠. 결혼한 남녀가 주고받은 예물은 어디서 난 것입니까? 아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살림을 끌어모아 드리고 있는 그 예물들은 어디서 난 것입니까? 돌아보면 출애굽 할 때 하나님이 그들의 손에 쥐어 주셨음을 알게 됩니다.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애굽인들이 건네준 많은 재물, 이 모든 것이 누가 주신 것입니까? 하나님이 주신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아낌없는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이미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생명을 주신 하나님, 가정을 지키시는 하나님, 무엇보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 이미 우리는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헌신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채우십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곧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아낌없는 헌신을 마다하지 않길 소망합니다.

 

2. 받은 은사대로 섬기는 헌신

  둘째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헌신은 받은 은사대로 섬기는 헌신입니다. 본문에서는 성막 건축에 있어서 핵심적인 인물 두 사람을 소개합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입니다. 30절과 34절의 말씀을 이어서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30). “또 그와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감동시키사 가르치게 하시며”(34). 이 두 사람은 하나님이 지명하여 부르신 사람들입니다. 성막 건축에 정교한 작업을 위해서 특별히 부르신 자들이죠. 성막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제작하는 기술을 고안했으며 조각하고 정교하게 수놓는 일들을 도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마땅히 그 일을 감당할 사람들을 세우십니다. 원한다고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맡겨주셔야만 할 수 있는 것이죠. 성경은 이 두 사람에게 주목합니다. 중요한 일을 맡은 두 사람은 누가 봐도 탁월하고 주목을 받는 자리에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 성막과 관련된 대부분의 일을 이들이 감당했을 것입니다. 본인들도 성막의 일을 하면서 확신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힘들고 지쳐도 기쁨으로 감당했겠죠.

 그런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부르신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듭니까? 왠지 하나님이 나는 안 부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까? 주목받는 자리 하나님이 택하신 자리는 왠지 제한적으로 보이는 듯합니다. 내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놓치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비단 브살렐과 오홀리압만을 부르지 않으셨다는 것을 말이죠. 성전이 봉헌 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자들은 참 많았습니다. 성전에 필요한 물건을 나르는 자도 있었을 것이고, 진행되는 과정 중에 작업자들을 위해 새참을 준비하는 자도 있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이 모든 과정을 위해서 기도하는 자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비록 성경에 기록하지 않았을 뿐,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위해 이 모든 자들을 부르셨을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애써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되려 하지 마십시오. 그들에게 성전을 건축하는 은사를 주셨다면 우리에게는 우리에게 마땅한 은사를 주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주신 은사를 따라 우리로 헌신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모양이 어떠하든 하나님은 그 모든 헌신을 기뻐하십니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많은 사역들, 전도와 봉사와 선교와 기도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내게 주신 은사를 따라서 기쁨으로 헌신하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기억하시고 우리의 헌신을 알아주실 줄 믿습니다. 받은 은사대로 섬기고 헌신할 때 나타나는 놀라운 현상 하나가 있습니다. 이는 섬기는 모습이 다 다르지만 모두가 같은 기쁨을 누린다는 것이죠. 그 모든 사역을 감당하는 자들이 한 성령 안에서 일하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고린도전서 124절 말씀입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고전 12:4). 한 성령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따라서 드리는 헌신. 우리가 이 헌신의 기쁨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아낌없는 헌신을 원하십니다. 받은 은사대로 드리는 헌신을 기다리십니다. 헌신하면 헌신할수록 채우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주신 은사를 따라 섬기면 온 교회가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 모두 그 기쁨의 자리에 동참하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멀리서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오늘 우리를 부르신 이 기도의 자리에서부터 기도로 헌신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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