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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7일
2025-07-03 09:00:27
꿈미
조회수   52

죗값을 치르고 회복하시는 사랑

 

일시 : 202577

본문 : 출애굽기 34:1-17

 

  우리는 일상에서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지요. 아마도 여러분이 이 표현을 사용할 일이 있다면, 십중팔구 좋지 않은 상황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인생은 이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질러진 일을 많이, 너무나 많이 겪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업무적으로 실수할 때가 있고, 윤리적으로 실패할 때도 있고, 관계 면에서 깨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 누가 그렇게 하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이런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와 같은 불완전하며 연약했던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실패와 회복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과 위로를 받길 소망합니다.

 

1. 하나님은 사랑으로 회복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첫 번째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하나님은 사랑으로 회복시키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1)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의 설렜던 그 첫 언약은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바로 이스라엘 백성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모세가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하나님 대신에 황금 송아지를 섬겼습니다. 아마 그들이 지을 수 있는 죄 중에 최악의 죄를 저지르려고 했다면, 그들은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만약 하나님과의 관계를 완전히 끝내려고 했다면, 그들은 실패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다시 언약을 회복시키셨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멸하려고 하지 않으셨느냐?”, “모세가 하나님께 간청했기에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신 것이 아니냐?”라고 할지 모릅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과 백성의 구원을 위해 자기 자신의 목숨조차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모세 때문에 마지못해서 백성들을 용서해 주신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모세도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7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6-7) 모세가 그토록 보고자 했던 하나님의 영광은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바로, 지금 완전히 실패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필요한 하나님, 가장 반가운 하나님이 바로 이와 같은 하나님이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 가운데 어떤 실패도 없다면, 어떠한 넘어짐도 없다면, 우리는 악을 심판하시고, 잘한 일에 칭찬하시는 하나님을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그와 같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실패를 맛보며 살아갑니다. 나의 불완전함과 연약함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두려워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마치 엎질러진 물과 같은 우리 인생 가운데, 오늘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음을 믿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고, 망가진 인생을 회복시키는 것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하나님께는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비와 은혜의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시며, 동시에 벌을 면제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으로 선포하셨습니다. 우리 인간 편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죄인이 용서받으면서 동시에 죗값을 치를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엎질러진 물을,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시키셨습니다. 우리의 죗값을 치르게 하시면서 동시에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공의와 사랑의 완전한 성취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떤 상황에 있든지, 어떤 실패 가운데 놓여 있든지,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회복하실 수 없을 만큼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깨어진 조각도 사용하실 수 있으시며, 엎질러진 물도 회복시키는 하나님이심을 믿길 바랍니다.

 

2. 하나님의 사랑은 질투하시는 사랑입니다.

  두 번째 오늘 본문을 통해 주시는 교훈은, 하나님의 사랑은 질투하시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1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14)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다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들을 당신의 기업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보물인 그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떠한 다른 신들도 섬기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얼마나 중요하기에, 하나님은 첫 언약에서도 가장 먼저 이 말씀을 하셨고, 새롭게 언약을 맺자마자 이 말씀부터 꺼내시는 것일까요? 성경은 그 이유에 대해서 너무나 분명하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라.” 우리가 처음 이 구절을 대할 때, 우리는 흠칫 놀라게 됩니다. 우리는 질투는 나쁜 것, 질투하는 것은 속이 좁은 것쯤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우리의 질투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질투는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남사친, 여사친이 있다고 합니다. 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라는 뜻입니다. 특별한 이성 관계가 아니라, 단지 성만 다를 뿐, 그냥 친구라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여러분, 그런 관계는 어떻습니까?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아니 한계가 있어야 합니다. 한계가 있기에 그런 관계는 여러 사람과 맺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원하시는 관계는 그와 같은 관계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신랑과 신부의 관계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선을 넘어야 하는 관계, 선을 넘어서는 유일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상 숭배가 무엇이 문제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오늘 약혼자와 결혼식을 치른 다음, 다음 주 토요일에 다른 사람과 또 결혼식을 치른다며 청첩장을 보낼 수 있습니까? 그게 뭐가 그렇게 문제냐고, 그게 뭐가 그렇게 이상하냐고 하는 말과 똑같은 말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일부를 드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외에 다른 이를 신랑 삼는 것을 참지 않으십니다. 이것은 마땅하며 거룩한 질투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자신을 내어주는 선을 넘는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부디,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사랑 외에 그 무엇으로도 만족하는 것이 없기를 축복합니다. 뜨거운 사랑으로 질투하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 안에만 거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말씀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의 삶 가운데 부끄러운 실패와 좌절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으로 다시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믿으므로 그분 앞에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그 사랑을 입은 백성으로서, 그분의 질투를 유발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기를 기뻐하며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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