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가 드릴 수 있습니다.
일시 : 2025년 7월 9일
본문 : 출애굽기 35:1-19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나의 가장 좋은 것을 내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죠. 이런 글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아낌없이 주고도, 혹시나 부족할까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그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복지를 위해 나를 희생하기까지 내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한편 사랑은 받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무엇을 받기를 원할까요? 바로 내가 사랑하는 대상의 마음을 얻길 원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아주 간절한 마음입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예배를 위한 쉼, 쉼이 되는 예배
오늘 말씀을 통해서 주시는 첫 번째 교훈은, 우리는 예배를 위해 쉬어야 하고, 예배는 쉼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 2-3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2 엿새 동안은 일하고 일곱째 날은 너희를 위한 거룩한 날이니 여호와께 엄숙한 안식일이라 누구든지 이 날에 일하는 자는 죽일지니 3 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2-3절).
이스라엘 백성은 얼마 전, 참된 예배의 본질을 훼손하고, 우상숭배에 빠졌었습니다. 예배의 대상이 잘못되었고, 예배의 방법이 잘못되었으며, 예배하는 이유가 잘못되었습니다. ‘자기들을 위해’ 신을 만들었고, 그들이 드린 예배는 결코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그런 예배는 하나님께 가증스러울 뿐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오늘 다시 안식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참된 예배를 회복하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엿새 동안은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어야 했습니다. 단순히 아무것도 안 하는 쉼이 아니라, 예배를 위한 쉼입니다. 그리고 예배는 곧 참된 쉼이 되길 원하셨습니다. 이날만은 반복되는 생산활동과 개인적인 오락을 멈추고, 오로지 하나님의 돌보심과 공급을 신뢰하는 가운데, 온전히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그분의 말씀 가운데 거할 때 영혼의 진정한 안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일컬어 분명하게 ‘너희를 위한 거룩한 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은 백성들에게 짐을 지우거나, 무엇인가 제한하는 것을 목적으로 둔 날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영혼과 육체를 가진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자 구원받은 백성의 표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날 우리의 안식일을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새 언약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안식일은 주일입니다. 그리고 이날은 여전히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날입니다. 이날은 우리의 분주한 일상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쉬는 날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예배를 통해 우리에게 참된 쉼을 주십니다. 세상에서 지치고 상한, 오염된 우리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진리로 씻으시고 채우십니다. 우리의 육체와 영혼이 우리를 지으신 그분 안에서 쉼을 누리게 하십니다. 성도의 교제와, 경건한 독서와, 자비를 행함을 통해서 우리를 주님의 형상으로 빚어가십니다. 세상의 헛된 신들을 버리고,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는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이와 같은 쉼을 누리고 있습니까? 부디, 모든 성도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예배를 위한 쉼, 예배를 통한 쉼을 풍성하게 누리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사랑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두 번째 교훈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랑의 마음을 받기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4절-5절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4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이 이러하니라 이르시기를 5 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택하되 마음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4-5절).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성막을 짓자고 하십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 위한 자리이자, 백성과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거하실 곳의 모든 설계도를 모세를 통해 백성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성막은 하나님의 영광에 걸맞은 최고의 재료들로 지어져야 마땅했습니다. 사실, 이와 같이 영광스러운 장소를 가장 잘 만드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자신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성막을 위한 재료를 가져오도록 하셨고, 또 백성의 손으로 그것을 직접 만들게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오늘 본문 말씀 5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 다른 본문에 보면,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출 25:2). 이와 같은 말씀을 읽으면, 마치 하나님께서는 ‘가져오든 말든 너희 마음대로 해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에도 없는, 억지로 가져오는 헌물들로 성막이 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재료가 부족하거나 실력이 부족해서 성막을 짓지 못하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자원하는 마음,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드리는 헌물을 받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 물질의 일부를, 시간의 일부를, 또 재능의 일부를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적으로 정당한 요구입니다. 사실,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것을 억지로 가져오기를 원하지는 않으십니다. 형식적으로 가져오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은 자녀들의 중심에 있는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비록 작아도, 그것이 비록 저마다 모양과 크기와 실력이 다르다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기쁘게 받으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와 같은 우리의 자원하는 헌신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각각의 은사들을 나눠주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그 은사들로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저 받은 은사로 섬겼을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십니다.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에게는 칭찬과 상급을 풍성하게 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있는 무엇을 하나님께 드리든지, 마음의 중심을 담아 드리길 바랍니다. 기꺼이 드리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두 손에 올려져 있는 그 무엇보다, 우리의 중심을 주목하시고 기뻐하시며,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줄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배를 위한 쉼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예배를 통해 참된 쉼을 누리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을 누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원하는 마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받길 원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안에 거할 때, 우리 마음에 그와 같은 사랑하는 마음이 솟아나게 될 것입니다. 부디 우리가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안식을 누리고, 하나님을 향한 참된 헌신으로 나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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