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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2일
2025-07-05 09:49:43
꿈미
조회수   18

건강한 공동체

   

일시 : 2025712

본문 : 출애굽기 36:20-38

 

  오늘은 건강한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사회를 돌아볼 때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공동체를 향한 갈증을 느낍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평소 건강한 공동체를 보지 못하고 살기 때문인 것이죠. 우리 주변의 많은 공동체는 생각보다 건강하지 못한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잠시 우리 가정을 떠올려볼까요? 부부는 대화하지 않고, 방황하는 자녀들로 인해, 가정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누구보다 사랑해야 할 가족임에도 남보다 못하게 서로에게 척을 지고, 누구보다 믿어줘야 할 가족임에도 끊임없이 의심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나무가 아니라 평생의 기도 제목인 경우도 있죠. 가정이 온전하다면 우리의 직장은 어떻습니까? 지속적인 갈등으로 회사로 발걸음 하기가 두려운 날도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비난하며 자신만을 위해 애쓸 뿐, 작은 일에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됩니다. ‘건강하지 못하다.’ 매일같이 보는 공동체가 이처럼 병들어 있음을 보면서 사람들은 점차 건강한 공동체에 대한 심한 갈증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 중에 있을 때, 성경은 우리에게 건강한 공동체를 소개해 줍니다. 바로 지금 함께 모여 예배하는 이곳, 이 공동체, 우리가 사랑하는 교회가 성경이 소개하는 건강한 공동체인 줄 믿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모인 많은 성도가 바로 성경이 소개하는 건강한 공동체인 것이죠. 그런데 문득 우리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교회도 별로 다르지가 않던데? 교회도 건강한 공동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교회의 병든 모습을 보고 이와 같이 질문하는 성도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거듭 교회가 건강한 공동체임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왜 교회가 건강한 공동체입니까? 그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살펴보길 원합니다.

 

1. 든든한 기초위에 세워진 교회

  먼저 교회는 든든한 기초위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성막이 세워지기 위해 필요한 각 부속품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시공에 들어가기 이전에 최종적으로 부속품들을 나열하고 수량을 파악해 보는 것이죠. 30절 말씀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널판은 여덟 개요 그 받침은 은 받침 열여섯 개라 각 널판 밑에 두 개씩이었더라”(30). 여기서 소개되는 널판과 은 받침은 마치 건물의 기초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이들은 성막의 기초에 쓰일 부속품부터 하나하나 체크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하는 것이 있는데, 성막은 본래 조립식 건물이라는 것이죠.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하면서 성막도 함께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동에 용이하도록 조립식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이었습니다. 광야의 기후와 지형이 다 같았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늘 지키시고 보호해 주시지만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건축물 자체에도 일부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그 대안이 바로 튼튼한 기초 작업이었죠. 비록 조립식 건축물이었지만, 아니 그런 만큼 성막의 기초를 놓는 작업에 더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성막에 벽을 이루는 널판은 총 48개가 들어가고 한 개의 널판을 지지하기 위해 은 받침 두 개가 필요했기에 전체 은 받침은 96개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처럼 성막은 든든한 기초 위에 세워졌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성막이 있습니다. 영적인 처소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곳. 바로 교회가 우리에게 성막과도 같은 곳이죠. 성막이 든든한 기초 위에 세워진 것과 같이,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도 든든한 기초 위에 세워져야만 합니다. 수많은 널판과 은 받침이 성막을 지탱한 것처럼 교회도 온전히 세워지도록 기초가 필요합니다. 교회의 기초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기초가 되어주십니다. 에베소서 220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2:20). 성경은 예수님께서 교회의 모퉁잇돌이 되어 주셨다고 합니다. 고대 건축물에서 모퉁잇돌은 건물의 첫 번째 돌, 즉 기초를 정하고 구조 전체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모퉁잇돌이 되어 주신 것은 예수님이 교회를 든든히 지키심을 의미하죠. 예수님이 기초가 되어 주시기에 교회는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실 우리는 교회에서도 건강하지 못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습니까?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하다 느껴지지 않는 모습들을 종종 봅니다. 마땅히 흔들림 없이 건강한 공동체여야 할 교회에 왜 이와 같은 일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모든 원인을 다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든든한 기초에 든든히 붙들려 있지 않을수록 교회의 연약함이 드러난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는 든든한 기초이신 예수님과 더 가까울수록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공동체는 기초가 되신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갈 때, 더욱 건강한 공동체가 되는 줄 믿습니다. 악한 마귀 권세는 수시로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에게 이는 작은 근심조차 되지 않을 줄 믿습니다.

 

2.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교회

  교회가 건강한 공동체인 두 번째 이유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성막은 48개의 널판과 96개의 은 받침이 기초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널판들은 개별로 세워질 경우 쉽사리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무너지지 않고 서 있기 위해서는 이들이 서로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야만 하죠. 그래서 성막은 구조적으로 연달아 세워진 널판을 떨어지지 않게 이어주는 띠가 존재합니다. 31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그가 또 조각목으로 띠를 만들었으니 곧 성막 이쪽 널판을 위하여 다섯 개요”(31) ‘라고 하면 리본과 같은 끈을 떠올리겠지만 성막에 사용된 는 그 모습이 좀 다릅니다. 커튼에 들어가는 봉과 같이 생겨서 단순히 묶어주는 것을 넘어 끼워 결합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 띠를 통해 각각의 널판들이 강력하게 결속됩니다. 서로 떨어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띠는 각 부속품을 든든히 고정해 주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오늘 이곳에 모여 있는 우리에게도 이 가 존재합니다. 에베소서 43절 말씀입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4: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교회를 하나가 되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교회 안에서, 각기 다르고 흩어진 우리를 성령께서 하나가 되게 하신다는 것이죠. 단순히 성령님이 우리를 품어주시는 것이 아닌 우리를 하나로 결속시켜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더 이상 개별 된 존재가 아닌, 교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것이죠. 성경은 우리를 교회의 지체라고 호칭합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몸 안에 손과 발과 수많은 기관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한몸을 이루듯 우리가 이와 같이 한몸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는 바로 이러한 공동체입니다. 한몸이기에 찔리면 함께 아프고 기쁘면 함께 기쁜 공동체. 서로를 사랑하고 격려하는 귀한 지체들이 함께하기에 교회는 건강한 공동체인 줄 믿습니다.

 그러나 이 건강한 공동체, 교회에서 건강하지 못한 모습을 종종 발견합니다. 각 지체가 서로를 사랑하기보다 이 사람만 없으면 참 좋겠는데하는 서로를 향한 불신과 비난이 오가곤 합니다. 함께하고 모이기에 힘써야 하는 공동체인데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하는 것을 불안해하고 두려워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예배는 드리지만, 소그룹은 경히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곳에서 자신을 오픈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죠.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자신의 민낯이 드러납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죠. 혹여 자신의 이 벌거벗은 마음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우리 안에 있는 것이죠. 만약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성도가 있다면, 오늘 말씀을 기억하길 원합니다.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님은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우리의 모든 상황을 아시고,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들어 숨기고자 하는 우리의 약한 심령까지도 품으십니다. 그리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성도도 동일한 성령님 안에서 하나 되어 있는 줄 믿습니다. 하나가 되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성령 안에 우리가 서로 연결될 때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공동체가 되는 줄 믿습니다.

 이제 돌아가 우리가 바라보는 연약한 공동체를 떠올려보겠습니다. 그들도 어쩌면 꿈같은 공동체, 건강한 공동체를 바라고 원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성령은 그들 또한 한 지체가 되길 원하고 계십니다. 연약하고 상처받은 공동체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건강한 공동체인 교회로 그들을 인도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이 그들로 하여금 건강한 공동체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도울 수 있길 소망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교회는 분명 건강한 공동체입니다. 이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성막이 세워지는 모습과 같이 교회는 든든한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세워졌으며, 하나 되게 하신 한 성령 안에서 한몸을 이루는 건강한 공동체입니다. 여기 모인 우리는 그 건강한 공동체를 경험한 지체들입니다. 때로 이 건강한 공동체와 세상의 모습이 달라서 교회와 세상의 단절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리가 근심하며 바라보는 그 공동체도 이와 같은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들에게 예수님이 함께하신다면, 그리고 성령님이 그들 또한 하나 되게 하신다면 분명 모두 건강한 공동체로 변화될 것입니다. 이 예배당을 나서기 전 함께 기도하며 구하길 원합니다. “내가 속한 모든 공동체가 건강한 공동체 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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