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편에 서라
일시 : 2025년 7월 4일
본문 : 출애굽기 32:25-35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게는 ‘피아식별(彼我識別)’이라고 하는 중요한 임무가 부여됩니다. 적군과 아군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임무를 다할 수 없습니다. 자칫 아군을 공격하게 된다면 그보다 어리석고 큰 타격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날 현대화된 군대는 특정한 암호 코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특별히 항공기나 선박에 이러한 암호를 송신해 정해진 코드가 수신되었을 경우 아군으로 식별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영적 전쟁 중에 있는 우리는 영적 적군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완전한 하나님의 편에 서서 거룩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어떠한 때에는 적의 편에 서서 내 유익을 얻으려 하고, 또 이내 회개하여 하나님의 편에 서서 거룩의 유익을 보려 한다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신앙은 없을 것입니다.
치열한 영적 전쟁터 한가운데 우리는 본질적인 질문에 직면합니다. “나는 오늘 누구의 편에 서 있는가?” 오늘 본문 출애굽기 32장은 계속하여 ‘금송아지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한 번의 우상 숭배를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경건과 타협이라고 하는 경계선을 넘어 하나님의 편에 서기를 거부한 이스라엘 백성의 잘못된 선택을 뼈저리게 묵상하도록 합니다. 모든 성도가 오늘 본문을 통해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의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여호와의 편에 서기를 결단하길 소망합니다.
1. 영적 적군을 식별하라
본문 25절은 이스라엘의 영적 상황을 평가하고 또 알리며 시작합니다.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25절)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를 대신해 지도자 역할을 감당해야 할 아론 역시 이스라엘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방자’함이 무엇이기에 모세는 이스라엘을 이렇게 평가합니까? 여기서 ‘방자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의 원어는 ‘파라’입니다. 이 단어는 사실 ‘석방, 자유케 함. 풀어놓음’의 뜻을 포함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사용된 이 ‘파라’라는 표현은 단순한 자유로움이 아닙니다. 이는 조금 과장하자면 ‘옷을 벗은 상태’, 즉 질서와 경건함이 무너지고 도덕과 신앙의 기준이 붕괴된 상태를 말하는 방종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아론은 백성의 불안과 요구 앞에 굴복해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죄의 욕망 앞에 노출했고 이교적인 제사를 행합니다. 이 장면은 신앙의 기준이 말씀이 아닌 경우 얼마나 방탕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내가 따라야 하는 하나님의 편에 서지 못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건함은 방치되고 나아가 타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부재를 자초하고 말씀의 응답보다 나와 세상의 방법으로 신앙의 안정을 찾으려 한다면 그것이 나의 금송아지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를 유혹하고 넘어뜨리려는 이 시대의 방식은 치밀하고 교묘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면 그것은 영적 적군입니다. 적군을 식별하지 못한다면 우리 역시 현대의 금송아지의 교묘함에 나자빠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보다 믿고 의지하는 모든 우상을 제거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그 말씀의 자리를 지키기 바랍니다.
2. 여호와의 편에 서라
시내 산에서 내려와 믿기지 않는 충격의 상황을 목격한 모세는 분노로 돌판을 깨뜨렸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한 백성의 죄에 분노한 것입니다. 이 거룩한 분노 이후 모세의 반응이 주목할 만합니다. 26절에서 모세의 외침을 기록합니다. “이에 모세가 진 문에 서서 이르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가는지라”(26절) 이 외침은 단순한 명령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죄와 거룩함이라고 하는 구별 사이에서 선택을 요청하는 부르심입니다. 신앙의 자리 가운데 회색 지대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죄와의 타협이 아닌 여호와의 편에 서서 죄의 문제를 끊어내는 결단을 요청하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은 침묵했습니다. 여전히 죄의 자리에 남기를 원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레위 지파만이 응답합니다. 그리고 모세와 레위 지파는 결단합니다. 가족과 형제, 친구라는 관계에 있을지라도 회개하지 않는 자들을 칼로 쳐 죄의 고리를 끊어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쩌면 이 결단이 끔찍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죄와의 타협은 없습니다. 통렬한 회개와 돌이킴이 아니면 영혼의 멸절뿐입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 편에 서서 이 뼈를 깎아내는 결단으로 죄와 타협의 문제에서 돌이켜야 합니다.
이후로 레위 지파의 결단은 이스라엘 내에서 제사장적 사명을 감당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존재가 된 것입니다. 진정한 거룩은 타협하지 않는 결단에서 시작됨을 보여줍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신앙의 결단 앞에 서야 합니다. 중립은 없습니다. 오늘 나와 우리 가정은 누구의 편에 서 있습니까?
모세와 레위 지파의 뼈아픈 결단 이후 지도자 모세는 다시 하나님 앞에 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위해 중보합니다. 32절의 모세의 고백에는 목숨을 건 간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32절)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구원조차도 포기하며 간구합니다. 이는 죄인 된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서 간구하는 대속적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죄 지은 자는 내가 내 책에서 지우리라”라고 말씀하시며(33절), 책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멸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앞에서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회개하는 자, 여호와의 편에 서기를 결단하는 자에게 반드시 은혜와 자비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신앙의 타협, 회색 지대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결단하기 바랍니다. 핑계로 우상을 만들지 말고, 오직 거룩한 자리에 서기를 결단하십시오. 우리의 삶에서 우상을 제거하고 거룩의 자리, 하나님 자리를 지키고 사수하길 바랍니다. 모든 성도가 어떠한 상황에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편에 서는 거룩한 삶을 선택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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