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없는 풍요는 저주입니다
일시 : 2025년 7월 5일
본문 : 출애굽기 33:1-11
여행과 관련한 영국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유명 광고회사와 신문사가 함께 상금을 걸고 공고를 냈습니다. 이 현상 공고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퀴즈 형태의 광고였습니다. 영국의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는 것과도 같은 이 여정을 가장 빨리 끝낼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 4시간 20분에 이르는 가장 일반적인 ‘기차’를 언급했지만, 1등에 당선된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인생의 복된 여정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의 질문으로 신앙의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그 누구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종종 이러한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릴 때가 있지는 않습니까? 이내 눈에 보이는 목적지를 향해, 내 뜻과 주관에 따라 발걸음을 옮길 때가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세상이 주는 만족과 기쁨일 때는 우리가 이르러야 하는 목적지까지도 놓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기억하길 바랍니다. 하나님 없이는 이 땅에서의 풍요조차 축복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오늘 본문은 하나님 없는 풍요는 저주에 가까운 것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이 가장 축복임을 오늘 말씀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복이다
충격의 금송아지 사건 이후,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중보하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명령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맹세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땅이 어디입니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나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앞서가는 천사를 보내어 너희 대적들을 쫓아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곧 충격적인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3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3절) 분명 시작은 축복의 땅에 대한 약속이었으나, 결론은 결코 함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부재의 하나님’으로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충격과 절망이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지금껏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함께하지 않으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평과 불신앙과 불순종의 모습 중에도 늘 하나님은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변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그리고 분명하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의 땅도, 대적을 물리칠 천사도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 자신은 백성과 함께하시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들이 ‘목이 곧은 백성’,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숭배한, 죄의 문제와 책임이 있던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악 가운데 있는 백성과 동행하실 수 없습니다. 어떤 탁월한 리더의 중보 혹은 간청이 있을지라도 불가합니다. 그 때문에 성도는 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그 뿌리를 뽑아내지 못하고 결단하지 않는다면 거룩하신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할 때, 돌이키고 거룩한 자리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해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이 선언으로 마음 깊이 찔림이 있었습니다. 4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백성이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니”(4절) 하나님의 백성이 회개합니다. 슬퍼하며 몸에서 장신구를 제거했습니다. 그 장신구는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던 재료이자, 인간의 자랑과 허영의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가나안 땅에 가는 것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나안은 분명 축복의 땅이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는 가나안이라면, 그 땅은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저주의 땅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무리 풍요롭고 아무리 평탄해 보여도, 그 인생길에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신다면, 그곳에는 인간의 교만과 욕망의 끝인 죄와 심판만이 있을 뿐입니다.
2.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필요하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에는 반드시 친밀한 교제가 필요합니다. 인생의 다른 어떤 관계보다 우선되고, 더 깊고, 더 본질적인 관계가 하나님과 이루어져야 그분과 동행하는 인생입니다.
오늘 본문 가운데 모세는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이룹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진 바깥에 회막을 세우고, 하나님을 찾기 위해 그곳을 찾는 모세. 하나님은 그곳에 구름 기둥으로 임재하시고 모세와 ‘친구와 이야기하듯’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11절) 11절은 성경 전체에서 손에 꼽을 만큼 하나님과 가장 친밀한 교제의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창조주시며, 심판자이시며, 거룩하신 분이지만, 동시에 친구처럼 얼굴을 마주하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발견케 합니다. 비록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진 가운데 계시지 않게 됐으나 하나님의 임재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이스라엘의 크나큰 죄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장막을 세우고, 예배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과 동행하는 축복은, 인생의 온갖 문제와 분주함 속에서도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 예배와 기도의 자리, 말씀 묵상의 자리를 삶의 최우선으로 삼는 것임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이 만나주십니다. 동행하며 교제해 주십니다. 그것이 우리 인생 최고의 복입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구절에 조용히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여호수아’입니다. 성경은 “그가 회막을 떠나지 아니 하니라”라고 기록합니다. 모세처럼 눈에 띄는 존재가 아니었음에도 성경은 그가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 동행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 머물렀다고 평가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에 대한 내용이 간략하게 적혀 있지만,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사모했던 그 신앙으로 말미암아 훗날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믿음의 계보를 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없는 풍요는 저주입니다. 고된 인생일지라도 하나님과 동행함이 축복입니다. 삶의 분주함과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을 잠시 내려놓고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해 주시는 하나님과 동행하십시오. 말씀과 기도와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더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복이자 능력입니다. 바라기는 모든 성도가 하나님과 동행하고 교제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우리의 길을 밝히시며, 우리 영혼에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의 최고의 복을 누리길 바랍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공지 | 설교문은 참고용 자료입니다. | 꿈미 | 2019-09-07 | 783 | |
3551 | 2025년 7월 13일 | 꿈미 | 2025-07-09 | 7 | |
3550 | 2025년 7월 12일 | 꿈미 | 2025-07-05 | 17 | |
3549 | 2025년 7월 11일 | 꿈미 | 2025-07-05 | 22 | |
3548 | 2025년 7월 10일 | 꿈미 | 2025-07-05 | 33 | |
3547 | 2025년 7월 9일 | 꿈미 | 2025-07-04 | 54 | |
3546 | 2025년 7월 8일 | 꿈미 | 2025-07-03 | 58 | |
3545 | 2025년 7월 7일 | 꿈미 | 2025-07-03 | 51 | |
3544 | 2025년 7월 6일 | 꿈미 | 2025-07-01 | 51 | |
3543 | 2025년 7월 5일 | 꿈미 | 2025-07-01 | 52 | |
3542 | 2025년 7월 4일 | 꿈미 | 2025-07-01 | 62 | |
3541 | 2025년 7월 3일 | 꿈미 | 2025-06-27 | 69 | |
3540 | 2025년 7월 2일 | 꿈미 | 2025-06-27 | 67 | |
3539 | 2025년 7월 1일 | 꿈미 | 2025-06-25 | 80 | |
3538 | 2025년 6월 30일 | 꿈미 | 2025-06-25 | 66 | |
3537 | 2025년 6월 29일 | 꿈미 | 2025-06-25 | 3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