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할 때
일시 : 2025년 6월 7일
본문 : 출애굽기 9:1-12
1889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존스타운에 엄청난 홍수가 있었습니다. 큰 폭우로 인해서 마을 위쪽에 있었던 사우스 포크댐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폭우가 쏟아질 때 댐의 인근 마을인 사우스 포크는 마을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켜서 인명 피해가 적었지만, 한참 아래에 있던 존스타운은 경보가 울렸음에도 대피하지 않아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거에 잘못된 경보가 몇 번 울려서, 이번 경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입니다. 결국 댐에 있던 1,500만 톤의 물이 그대로 흘러 존스타운을 전부 쓸어버렸고, 이 홍수로 2,200명이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경고가 주어졌을 때, 경각심을 갖고 빠르게 대처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로 왕은 끊임없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자존심을 세우다가 더 큰 재앙에 빠집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으며 살아야 할지 함께 말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실 때,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파리 떼를 모두 거두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바로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부탁이나 요청이 아닙니다. 고려해 볼 만한 내용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명령인데, 바로에게 주어진 명령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이르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1절) 이 말씀에서 바로가 지킬 부분은 “내 백성을 보내라” 딱 이 부분입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기를 거절하고 억지로 잡아두면 가축들에게 심한 돌림병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오래 참으심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본문 5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기한을 정하여 이르시되 여호와가 내일 이 땅에서 이 일을 행하리라 하시더니”(5절) 파리 떼 재앙에서도 기한을 ‘내일’로 정해주셨는데, 바로는 듣지 않았습니다. 이미 과거에 전적이 있으니, 이제는 기한을 주지 않으셔도 될 법한데 하나님은 한 번 더 ‘내일’이라는 자비와 오래 참으심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고, 참으실 때 돌이켜야 합니다. 은혜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놀라운 기회의 은혜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이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반격하지만, 깨닫는 자들은 깨닫는 즉시 하나님께 엎드리며 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영원한 면책하심이 아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합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하나님은 죄 가운데 거하도록 내버려두실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에게 들을 귀와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주의 말씀을 온전히 받고, 하나님이 깨닫게 하실 때에 그대로 순종하길 축복합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돌이킬 때인 줄로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마음을 돌이키고, 삶을 돌이키고, 신앙을 돌이킬 수 있도록 모든 하나님의 요청을 감사함으로 받길 축복합니다.
2. 순종과 불순종의 결과가 얼마나 다른지 인식해야 합니다.
바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기다려주심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불순종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반격이지만, 불순종의 길은 결국 자신을 해치는 길입니다. 결국 다음날 애굽의 모든 가축은 죽게 됩니다. 사람이 아닌 가축에게만 재앙이 임했기에 다행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가축 곧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돌림병이 있을 것이며”(3절) 하나님께서 가축을 뭐라고 지칭하셨습니까? ‘네 가축’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바로가 소유한 그의 재산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의 재산은 돌림병으로 인해 한순간에 날아갔습니다. 바로와 애굽 사람들의 삶의 모든 부분이 일시 정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처참한 광경이 애굽 전역에 펼쳐지는데도, 바로는 이스라엘을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경고의 메시지가 없이 곧바로 여섯 번째 재앙인 악성 종기가 내려졌습니다. 개역한글에서는 ‘독종’이라고 부르는데, 히브리어 원어를 보면 ‘열을 내다, 끓다, 부풀어 오르다’라는 의미들이 담겨 있습니다. 온몸에 물집과 수포가 잡히고, 뜨겁고 아픈 염증들로 고통스럽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재앙은 사람의 몸에 직접적으로 임한 첫 번째 재앙입니다. 이렇게 애굽 전역이 난리가 난 상황에 바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을 설명하는 독특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12절) 지금까지는 바로가 자신의 마음을 완악하게 가졌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바로의 완악함에 대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의 자유의지를 박탈하고, 그의 마음을 억압하셔서 돌이키지 못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불순종의 상태를 그대로 확정하시고 내버려두심으로, 그 상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완악하게 하시기로 그 뜻을 정하셨다고 한다면, 그 삶은 얼마나 비참한 삶이 되겠습니까? 이미 믿음 위에 서 있는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주시는 은혜를 받았지만, 불순종의 결말이 처참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우리의 마음을 지켜서 주의 말씀 안에 있도록 힘쓰길 원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더욱, 넘치는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깊이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사실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우리를 불순종의 자녀로 내버려두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눈을 밝히 열어 주셔서 내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만드시고, 주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거룩한 열망을 우리에게 부어 주십니다. 때로 우리의 믿음 없음으로 하나님께 멀어지려고 하는 그 순간에도 성령님은 우리를 깨닫게 하시고, 회개의 영을 부어 주셔서 돌아오게 하시고, 다시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안에 거하도록,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다시 이어가도록 친절하게 안내해 주십니다. 저와 여러분이 성령님께서 안내해 주실 때에 깨닫고, 다시 돌아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놀라운 생명과 은혜를 마음껏 받아 누리기를 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말씀의 빛으로 우리의 삶과 우리의 내면을 잘 비추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기꺼이 순종하는 자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자로 온전히 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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