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뒤에 들리는 분명한 약속
일시 : 2025년 5월 29일
본문 : 출애굽기 5:22-6: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님께 순종했음에도, 오히려 일이 더 어려워졌던 경험 있지 않습니까? 마치 엉켜있는 줄을 풀려고 노력하며 씨름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이전보다 더 엉망이 된 것처럼, 하나님 앞에 순종하고 행동했는데 결과가 내 예상과 너무 반대로 흘러간 경험 한 번쯤 있을 겁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결단했는데,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지고, 사람들의 오해와 비난까지 받게 되면, 우리는 이렇게 묻습니다. “하나님, 저한테 왜 그러세요?”
오늘 본문 속 모세가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용기 내어 바로에게 나아갑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구원을 기다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괴로워졌고, 모세는 지도자로서의 신뢰와 리더십을 잃었고, 모세 안에 자신감과 사명이 흔들렸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한 것인지조차 의심하게 되었고, 그 불안은 더 커져서 모세 안의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 땅을 사는 우리도 똑같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했는데 왜 더 힘들어지나요?”, “말씀과 기도로 살아가고 있는데, 왜? 왜? 왜 내 삶은 더 어려운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모세와 우리에게 어떻게 반응하시고 무엇을 말씀하실까요?
1. 하나님은 낙심한 자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본문 22절과 23절을 보면, 모세는 분명 낙심해 있습니다. “22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23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22-23절). 이스라엘 백성의 노역이 더 심해지는 것을 목격한 모세는, 당황한 나머지 하나님께 하소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이, 다 하나님 때문이라고 ‘하나님 탓’을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처럼 우리는 순종의 결과가 ‘부정적일 때’, ‘내 생각과 다를 때’, ‘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모세처럼 반응합니다. 절망하고, 원망하고, 약속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반응입니다. 절망하고, 원망하고, 소망을 잃은 모세를 하나님께서는 책망하거나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본문 6장 1절 상반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1a절)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시고 모세에게 다시 말씀하십니다. 그가 느끼는 절망과 원망, 소망을 잃은 감정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귀 기울이며 다가가십니다.
하나님은 늘 그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 이후에 찾아오는 ‘결과’로 낙심한 자들을. 늘 위로 하셨습니다. 갈멜산 전투에서 승리한 엘리야가 이세벨의 위협이 두려워 광야로 들어가 숨고,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거둬달라고 외쳤을 때 하나님은 어떻게 행동하십니까? 떡과 물을 주시며 그에게 몸과 마음에 쉼과 평안을 주시고, 다시 말씀하심으로 그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모세처럼 순종 이후에 찾아온 ‘결과’로 낙심했습니까? 절망하고 원망하고 소망을 잃었습니까? 모세와 엘리야에게 나타나셨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 곁에서 귀를 기울이고 계십니다.
2. 하나님의 약속은 반복되어, 반드시 이뤄집니다.
본문 6장 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내리라”(1절) 하나님은 모세를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에게 다시 약속을 들려주시며,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것이라는 약속을 반복하십니다. 순종 이후에 예상과 다른 결과로 영적인 시야가 좁아진 모세에게, 하나님은 “네가 보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당장 결과를 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타이밍,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1절에 “이제 네가 보리라”는 말은 곧 하나님의 타이밍이 시작될 것이라는 선포입니다. 순종 이후에 낙심한 모세는 지금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어떤 변화와 결과를 볼 수 없었지만, 이제 곧 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타이밍은 지체되는 것 같지만, 절대로 늦지 않습니다. 오늘 성경의 말씀이 우리에게 그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과 인내를 소유하길 바랍니다. 낙심의 순간에 절망과 원망이 내 삶을 어둠으로 덮고, 소망이 흔들려 빛을 잃어갈 때에도 내게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얻기까지 얼마나 낙심했고 실수하고 무너졌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반복해서 그에게 찾아가시고, 가르치시며, 약속을 주심으로, ‘약속의 자녀 이삭’을 품게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상황이 아닙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다시 순종의 발걸음을 옮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일어나 믿음으로 또 걷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의 때’가 가까이 왔음을, ‘하나님의 강한 손’으로 우리를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모세처럼 낙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따랐는데 일이 더 힘들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네가 보리라.” 하나님의 약속은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성품, 그분의 언약, 그분의 신실하심에 근거한 변치 않는 약속입니다. 오늘 그 약속을 다시 듣고, 붙잡고 일어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시고, 하나님의 약속은 여전히 신실합니다. 낙심의 순간, 말씀은 다시 들릴 것이고, 그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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