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와도 순종은 멈추지 않습니다
일시 : 2025년 5월 28일
본문 ; 출애굽기 5:10-21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순종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기대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으니 이제는 막힌 문이 열리고, 축복이 임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순종 이후에 도리어 더 큰 고난이 시작되는 경우도 우리는 만나게 됩니다.
『전능자의 그늘』이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짐 엘리엇(Jim Elliot) 선교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927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1955년에 에콰도르의 원주민 아우카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합니다. 짐 엘리엇과 그의 동료들은 수개월 동안 선교 계획을 세우고, 아우카 부족의 문화와 언어를 익히며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첫 만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짐과 그의 동료들은 복음을 전하려던 바로 그 아우카족 사람들에게 창에 찔려 모두 순교하고 말았습니다.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못한 채 이들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이들의 삶은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순종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이 비극의 사건을 겪고서 몇 년 후에, 짐 엘리엇의 아내가 다시 그 부족에 들어갑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 부족에게 복음을 전했고, 결국 아우카족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자신의 삶의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짐 엘리엇은 생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오늘 본문인 출애굽기 5장에서도 우리는 비슷한 상황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지만, 돌아온 것은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더 큰 고난과 백성들의 원망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순종이 고난을 불러와도 믿음의 방향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1. 세상이 흔들어도 하나님의 부르심은 변하지 않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바로 앞에 나아갔습니다. 이들은 바로에게 가서 "내 백성을 보내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는 이를 비웃듯,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난을 배가시킵니다. 오늘 본문 10절과 13절입니다. “백성의 감독들과 기록원들이 나가서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바로가 이렇게 말하기를 내가 너희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리”(10절). “감독들이 그를 독촉하여 이르되 너희는 짚이 있을 때와 같이 그 날의 일을 그 날에 마치라 하며”(13절) 벽돌을 구울 때 사용할 짚도 제공하지 말고 스스로 줍게 하되, 구워야 할 벽돌 수도 줄이지 말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업무 증가가 아닙니다. 불가능한 일을 요구한 것입니다. 이전보다 더 많은 노동을 하되 더 어려운 조건 속에서 하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명령으로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육체와 영혼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종종 비슷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기도하며 주를 위해 결단했는데,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예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헌신하기 시작했는데 관계는 더욱 꼬이는 겁니다. 재정적인 압박은 더욱 심각해지는 것입니다. 마치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뎠더니 고난이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받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하나님의 사람을 이렇게 시험합니다. ‘네가 순종했으니 더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네가 믿음을 지켰으니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현실이 아무리 무너져도, 하나님의 부르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우리를 흔들어도 하나님의 뜻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세를 부르신 분은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백성의 고난이 깊어진다고 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효화되지 않습니다. 세상의 거절이 하나님의 계획을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삶이 흔들리고 있습니까? 순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황이 나빠졌습니까?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몸부림치고 있는데 고난이 가중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더욱 붙잡기를 축복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우리 삶을 흔들어도,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길 축복합니다.
2. 절망이 몰려와도 믿음의 방향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15절부터 18절 말씀인데요. 이스라엘 백성은 상황이 악화되자 바로에게 찾아가서 그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15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이 가서 바로에게 호소하여 이르되 왕은 어찌하여 당신의 종들에게 이같이 하시나이까.”(15절) 지금 백성들 사이에서 관리자 역할을 하던 자들이 억울함을 가지고 바로에게 직접 나아가 그에게 탄원하고 있는 겁니다. "왜 우리를 이와 같이 괴롭게 하십니까?" 돌아오는 바로의 대답은 냉정합니다. 너희가 게을러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한 가지 드러나요. 우리가 겪는 고난이 깊어지고 격심해지면 믿음의 방향이 흐려진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들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찾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권력자인 바로에게 나아가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는 어때요?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책임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떠넘기며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여러분, 세상은 우리의 억울함을 돌보지 않습니다. 우리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지 않습니다. 세상의 시스템은 공의롭지 않아요. 세상은 결코 우리를 돕지 않으며 우리에게 참된 구원을 줄 수 없습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 아닌 다른 곳에서 인생의 위로와 도움을 찾으려 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에게 기대고, 재물과 시스템을 의지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더 깊은 실망과 냉소를 경험할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 인생에 고난과 절망이 몰려올 때 우리는 푯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분을 바라봄으로 믿음의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고난과 어려움이 찾아올 때 사람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길 축복합니다. 우리의 도움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절망과 고난의 시간에 믿음의 주요 나를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길 축복합니다.
3. 오해와 비난이 있어도 순종을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아론에게 모든 원망을 쏟아냅니다. 오늘 본문 20절과 21절입니다. “20 그들이 바로를 떠나 나올 때에 모세와 아론이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 21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20-21절) 지금 이스라엘의 기록원들이 모세와 아론을 향해 말하는 겁니다. "당신들 때문에 우리가 바로에게 미움을 받게 되었다! 당신들이 우리를 죽게 만들었다!" 지금 이들은 모세와 아론을 향해 너희가 고통의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이 말씀하셔서 순종했을 뿐입니다. 어렵게 순종의 발걸음을 내디뎠는데, 그 결과는 백성들의 오해와 비난이었습니다. 여러분, 이처럼 사명을 감당하는 순종의 길은 때로는 외로운 길입니다. 하나님 편에 서 있는 삶은 때로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상처를 받는 아픔이 있습니다. 박수와 칭찬보다는 원망과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나?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면 사명의 길을 중단하고 순종의 길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하나님의 사람은 사람의 인정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바라봐야 합니다. 사람의 박수와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로의 음성을 붙잡아야 하는 줄로 믿습니다. 오늘 이 아침에 저와 여러분이 이러한 하나님의 위로의 음성을 듣기를 축복합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위해 결정했는데 오해를 받고 있습니까? 말씀대로 살기로 결단했는데, 오히려 관계가 틀어졌나요? 그렇다면 기억하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반드시 갚아 주십니다. 때로는 주를 섬기는 일에 오해와 비난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의 순종을 포기하지 말길 바랍니다.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오늘도 믿음의 걸음을 힘차게 내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혹시 삶 속에서 하나님께 순종했는데 일이 더 어려워졌습니까? 하나님을 따랐는데 고난이 깊어졌습니까?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길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은 오히려 믿음의 길 한가운데 서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도전합니다. “고난에도 불구하고 순종은 계속되어야 한다.” 여러분, 흔들려도 부르심을 붙잡고, 고난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해를 받아도 하나님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는 것, 그것이 진짜 순종입니다. 고난이 깊어질수록 하나님의 능력은 더 크게 역사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오늘도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며 흔들림 속에서도 부르심 따라 앞으로 나아가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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