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만나
2025년 5월 27일
2025-05-24 09:24:57
꿈미
조회수   64

예배는 저항입니다

 

일시 : 2025527

본문 : 출애굽기 5:1-9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선 모세가 이제 용기를 내어 바로 왕 앞에 섰습니다. 40년 전에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쳤던 애굽, 그 위험한 땅으로 그가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백성을 보내라는 말씀을 모세의 입에 담아주셨고, 모세는 그것을 선포하기 위해 지금 애굽의 최고 권력자인 바로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의 순종은 오히려 더 큰 저항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히브리 백성은 더 큰 억압을 받게 되었고, 바로는 이들이 감당해야 할 노역을 배로 가중시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순종했는데, 일이 더 꼬였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는데, 현실은 더 험난해졌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종종 일어납니다.

 중국 지하교회의 왕이(Wang Yi)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전직 법학 교수로 하나님을 만난 이후로 목사가 되었습니다. 공산당 정부의 인권 침해를 강하게 비판하며 하나님보다 높은 권위는 없다고 외쳤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며 예배를 계속하자, 중국 정부는 그와 그의 교회를 감시하고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왕이 목사는 체포되어 징역 9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었습니다. 그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렇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정치적인 일이 아니라, 주님 앞에 무릎 꿇는 일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것조차 용납하지 않으려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바로는 예배를 요구하는 모세와 아론의 외침을 정면으로 거절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거짓말이라고 비난하며, 백성들에게 더 큰 고통과 억압을 가하는 겁니다. 이처럼 성도가 하나님을 예배하고자 할 때 세상은 결코 순순히 그 길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예배는 단순한 종교 행위가 아니라, 세상을 향한 거룩한 저항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1. 우리가 순종하면 세상은 저항합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담대하게 바로 앞에 전달합니다.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1) 그러자 바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2절입니다.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2) 바로는 여호와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정보의 부재가 아니라, 신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적 불신입니다. 그는 자신을 신으로 여겼고, 그 당시 다신교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절대적 권위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반응은 오늘의 세상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면, 세상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그것이 너의 인생과 현실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합니다. “이천 년 전에 죽은 예수가 지금 너의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의아해합니다. 이처럼 세상은 여호와가 누구인지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분의 말씀을 무시하고 조롱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음으로 순종하면, 세상은 저항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고 그분의 말씀대로 순종하려고 하면, ‘여호와가 누구이기에그런 일을 하느냐고 조롱하며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의 삶에는 영적인 충돌이 따르며, 우리의 순종은 세상의 저항을 불러오는 일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축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순종에 대한 세상의 반응을 보고 놀라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고 할 때, 삶에 저항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면 놀라지 말길 바랍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부재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세상의 반응입니다. 당황하지 말고, 놀라지 말고 세상의 저항과 충돌이 있더라도 여러분이 순종을 지속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세상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2. 세상은 저항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본문 3절을 보면,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다시 말합니다. 그들이 이르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쯤 가서 우리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3a)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표현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입니다. 이 말씀은 예배가 단지 백성들의 소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도적인 부르심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먼저 임재하셨고, 그 결과로 예배의 요청이 시작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배는 우리의 선택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라는 사실입니다.

 세상은 그 예배를 거부합니다. 바로는 말합니다. 백성이 많아졌거늘 너희가 그들로 쉬게 하려 하는도다.”(5) 그래서 바로는 이들의 노역을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그들에게 일을 더욱 가중시켜,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을 틈조차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고 계시지만, 세상은 그 음성을 듣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더 많은 일들과 문제들을 우리 삶에 던져놓습니다. 예배는 부르심인데, 세상은 그것을 방해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부르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바로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모세와 아론이 다시 바로에게 이스라엘의 예배를 요청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이 무너졌을 때,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내가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때, 다시 예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거예요. 그리고 그 예배의 자리를 통해 우리에게 다시 말씀하시고, 힘을 주시며, 우리의 삶을 일으키시고 새롭게 하시는 것입니다.

 예배는 단지 형식적인 예전이 아닙니다. 예배는 내가 하나님의 음성에 반응하며, 세상의 분주함과 혼란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존재 앞에서 참된 나를 발견하고 회복되는 자리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도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예배자로 부르고 계십니다. 세상의 분주함과 무거운 일들에 지쳐 있다면, 오늘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며 다시금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예배할 수 있도록.” 예배는 우리 삶에서 가장 위대한 부르심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삶이 무너지고 관계가 흔들리고 영혼이 지쳐 있을 때, 다시금 예배의 자리를 회복해 참된 해방과 자유를 누리길 축복합니다.

 

3. 예배는 영적인 싸움입니다.

  오늘 본문에 바로는 모세와 아론의 예배 요청을 결코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5절입니다. 바로가 또 이르되 이제 이 땅의 백성이 많아졌거늘 너희가 그들로 노역을 쉬게 하는도다 하고”(5) 바로는 백성이 많아지더니 그들이 노동을 쉬려는 잔꾀를 부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8절입니다. 또 그들이 전에 만든 벽돌 수효대로 그들에게 만들게 하고 감하지 말라 그들이 게으르므로 소리 질러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우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자 하나니”(8) 그들이 스스로 짚을 줍게 하라고 명하면서 만들어야 할 벽돌 수량도 줄이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이들이 예배를 드리겠다고 요청하는 이유가 게을러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9절입니다. 그 사람들의 노동을 무겁게 함으로 수고롭게 하여 그들로 거짓말을 듣지 않게 하라.”(9)
 바로와 세상은 예배를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말합니다. 게으른 자들의 도피처라고 조롱합니다. 그리고 세상은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을 거짓말이라고 규정합니다. 다른 말로 세상은 예배를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 시대착오적인 행동이고 종교적인 세뇌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예배는 우리의 존재를 회복하는 자리이며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자리입니다. 예배는 우리의 믿음의 고백이자 하나님의 통치를 이 땅에 가져오는 영적 통로인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치열한 영적인 전쟁을 치르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세상의 조롱과 속임수를 넘어 거룩한 전쟁을 싸우는 일인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세상의 질서에 대항해 하나님만이 참된 주인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거룩한 반란입니다. 예배는 세상과 충돌함으로 하나님께 속하는 일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세상의 조롱과 거짓말 앞에 진리와 성령으로 예배함으로 맞서 싸울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하루도 참된 예배자로 거룩한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순종이 항상 평탄한 길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모세는 하나님께 순종했지만, 바로의 저항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 순종은 결국 하나님의 위대하신 구원을 경험하는 여정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예배는 순종의 첫걸음입니다. 그리고 예배는 세상을 향한 저항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이 드리는 이 예배가 세상의 우상과 가치와 결별하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하나님의 통치에 나를 내어드리는 위대한 삶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렇게 고백하는 거예요. “세상의 조롱과 저항이 있다 할지라도, 오늘도 예배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예배로 순종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결단과 고백이 우리를 다시 살리고 자유하게 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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