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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3일
2026-07-09 06:13:45
꿈미
조회수   67

경외심과 거룩함으로 나아가라

 

일시 : 2026713
본문 : 사무엘하 61-11

 

 

1986128, 전 세계가 TV 앞에 모였습니다. 미국이 자랑하는 최첨단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국은 챌린저호를 가장 완벽하고 안전한 최첨단 시스템이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발사 전날 밤, 아주 작은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로켓부스터를 설계하고 제작한 기업의 경험 많은 기술자는 발사 중단 의견을 냈습니다. 이유는 너무도 사소해 보이는 부품 고무로 된 ‘O-이 매우 낮은 온도에서 얼어버려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NASA와 기업의 고위관리자들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발사를 허가했습니다. 이미 수차례나 성공한 경험과 기술력을 지나치게 믿었고,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발사 73초 후, 하늘 위에서 끔찍한 불길이 치솟았고, 결국 공중에서 폭발하여 7명의 우주비행사 전원이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공중폭발의 원인은 기술자가 경고한 바로 그 ‘O-때문이었습니다. 현장의 정직한 경고보다, 정해놓은 일정과 효율을 우선시하여 발생한 비극적인 결과였습니다.

다윗은 통일왕국의 왕이 된 후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고, 그곳에 법궤를 가져올 결심을 합니다. 이를 위해 특별히 뽑은 자의 수가 무려 3만 명이었습니다. 다윗은 이 일에 열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정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본문은 열정의 방식이 하나님이 정하신 말씀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을 때, 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결과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과정까지 좋은 결과를 위해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1.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 합니다. 아무리 선한 목적이라도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말씀, 그분의 방법대로 해야 합니다. 본문 3절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나오는데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와 아효가 그 새 수레를 모니라”(3) 다윗이 궤를 이동할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새 수레입니다. 수레는 다윗의 열정을 충족시키기 좋은 도구였습니다. 효율적이었고, 빠르기까지 하여 법궤를 기다리는 다윗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하나님의 마음을 근심하게 하는 일입니다. 수레는 사무엘상 6장에서 빼앗았던 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낼 때, 블레셋이 사용한 도구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거룩을 상실한 세상의 방식이었습니다. 더욱이 블레셋은 그들에게 임한 재앙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창조주의 뜻을 묻기 위해 젖 나는 소 두 마리에게 궤 이동의 주권을 맡겼습니다.

오늘 본문 4절은 이동 수단뿐 아니라, 태도까지도 문제가 있었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궤를 싣고 나올 때에 아효는 궤 앞에서 가고”(4) 사소한 차이처럼 보이나 이것은 큰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궤의 이동 경로를 인간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정과 의욕이 앞선 다윗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율법에 의하면 여호와의 성물은 반드시 레위 지파 중 고핫 자손이 어깨에 메고 옮겨야 합니다. 또한 언약궤는 이스라엘의 여정에서 항상 앞서 행진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효율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역대상 1513절은 이 사건을 회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전에는 너희가 메지 아니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니 이는 우리가 규례대로 그에게 구하지 아니하였음이라”(역대상 15:13) 다윗은 하나님의 방법인 규례대로 궤를 옮기지 않았고,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2. 하나님을 경외심과 거룩함으로 섬겨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을 경외심과 거룩함으로 섬겨야 합니다. 언약궤의 이동이 찬양대의 연주에 맞추어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소들이 뛰었습니다. 소들이 뛰자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습니다. 7절은 이 행위를 잘못함이라 진단하며 하나님이 진노하셨음을 설명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웃사가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그를 그곳에서 치시니 그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으니라”(7) 궤 이동이라는 축제가 한순간에 비극으로 바뀌었습니다. 떨어지는 법궤를 거의 반사적으로 잡으려 한 것인데 이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과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벧세메스에서도 호기심에 언약궤를 들여다본 70명이 죽기도 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쉽게 이해가 되지 않으나,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경외심과 거룩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아비나답의 집은 거의 70년 동안 언약궤를 가까이하며 익숙해졌을 것입니다. 그러니 궤를 이동하면서 율법 한 번 들여다보지도 않고 새 수레를 이용했을 것입니다. 익숙함이 하나님을 향한 거룩과 경외심을 삼킨 것입니다. 다윗은 웃사의 일로 궤 이동을 즉시 멈추고, 한 가지를 깨닫습니다. 9절입니다. “다윗이 그날에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궤가 어찌 내게로 오리요”(9)

저명한 신학자들은 법궤 이동이 다윗의 정치적 목적을 이룰 수단으로 사용된 것을 지적합니다. 다윗은 통일왕국의 왕으로서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12지파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강력한 구심점이 필요했습니다. 언약궤가 다윗의 통치력 강화를 위한 국가 통합의 도구가 된 것입니다. 엘리 때에도 궤는 전쟁의 승리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사건을 통해 경외심과 거룩함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과정까지도 아름다운 결과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을 경외심과 거룩함으로 섬겨야 합니다. 웃사의 사건을 겪고 두려움으로 지내 온 석 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 다윗은 철저히 깨졌고, 통일왕국의 왕으로서 겸손하게 준비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정치적 목적의 수단이 아니라, 경외함으로 섬길 이스라엘의 진정한 이십니다.

신앙생활에서 형식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반사적으로 외식형식주의를 배척합니다. 그러다 보니 형식은 신앙생활에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목적이 아무리 선해도 형식이라는 과정과 수단이 말씀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 그것은 자기 열심에 불과합니다. 이 사건은 뼈아프지만 새 수레라는 효율적인 방법을 고핫 자손이 직접 메고 이동해야 한다는 성경적 방법으로 바꾸라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제동입니다.

결국 궤는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가드는 익숙한 블레셋 지역이 아니라, 여호수아 21장에서 고핫 자손이 받은 성읍 가드 림몬임이 틀림없습니다. 다윗의 이런 선택은 궤 이동의 첫 실패에 대한 하나님의 교훈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순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조급해질 때가 있습니다. 사울은 조급함으로 제사를 강행했고, 다윗은 법궤 이동을 규례대로 행하지 않아 실패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은 조급함에 대한 경계와 과정의 가치와 의미를 알립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모두가 말씀의 지도를 받아 경외심과 거룩함으로 나아가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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