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의 마음으로
일시 : 2025년 12월 12일
본문 : 누가복음 18:9-17
우리는 믿음 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는 본질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삶의 모습은 무엇일까?’ 혹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마음의 태도는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일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관은 우리에게 '높아짐', '성공', '인정받음'을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세상의 기준이 우리의 신앙생활에까지 스며들어, 예배와 기도, 봉사 가운데서도 나의 의로움을 드러내고 다른 이와 비교하며 스스로 만족하려는 미묘하고 위험한 태도를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누가복음 18장 9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이 말씀으로 인해 언제나 주님이 원하시는 낮은 자의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낮아질 때, 하나님이 높이심을 기억하라
예수님은 계속해서 비유를 통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본문 9절은 예수님이 오늘의 비유를 어떤 이들에게 주셨는지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9절의 말씀입니다. 다 함께 읽겠습니다.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9절). 아마 이러한 말씀을 들었을 때, ‘나는 아니네, 나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 말씀이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자기 의가 중심인 사람의 모습이 어떤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시기 위해, 비유를 시작하십니다. 10절의 말씀을 다 함께 읽겠습니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10절). 여기서 두 인물이 등장합니다. 한 명은 바리새인이고, 한 명은 세리입니다. 이 비유에 등장하는 두 사람은 뚜렷이 대조가 됩니다. 과연 이들이 기도하는 모습은 어땠을까요?
먼저 바리새인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했다’고 합니다. 기도할 때 서 있는 것은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관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 속 ‘서서 기도했다’는 표현은 바리새인이 자신의 행동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눈에 띄는 장소에서 가식적인 태도로 기도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리새인이 고백한 기도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11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11절). 기도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향한 나의 고백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바리새인의 기도의 내용을 보면 회개의 고백은 하나 없고 시종일관 자신의 생활을 자화자찬하는 자랑거리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자신과 함께 올라간 세리를 의식해 더더욱 그와 의도적으로 비교를 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는 12절까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한 사람 세리는 어떻게 기도했을까요? 13절의 말씀입니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13절). 세리는 성전에서 멀리 서서 기도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눈에 띄지도 않는 자리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리는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원래 기도할 때,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며 기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자세였습니다. 그러나 세리는 자신의 처참한 상황, 비참한 상태를 잘 알고 있었기에 감히 하늘을 볼 수가 없던 것입니다. 그리고 가슴을 쳤다고 합니다. 자신의 죄악이 부끄럽기에 애통한 심령을 갖고 계속해서 마음을 아파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무엇입니까? 세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하나님께 죄 고백의 기도,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그가 한 고백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13절).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누구의 모습이 더 의로워 보이고 훌륭해 보이겠습니까? 당연히 바리새인일 것입니다. 흠도 없고, 말씀을 지키며 살고, 헌금도 많이 했으니 당연히 대단해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과 형편, 재력이 아닌 중심을 보시는 분이심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마음의 고백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14절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14절).
누가 보아도, 바리새인이 더 의로워 보이나 우리 주님이 보시기에는 그 연약한 세리, 자신의 죄인 됨을 깨닫고 애통했던 그 세리가 더 의로웠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될 것이 하나님이 바리새인을 좀 덜 인정하고 세리를 더 인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세리만을 의롭다 하셨습니다. 바로 하나님 앞에서 낮은 자, 겸손한 자를 하나님이 의롭다 하신 것이죠. 이를 성경은 무엇이라 말씀합니까?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이지리라” 아멘. 말씀의 분명한 원리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때로 높아지기를 원하고, 다른 사람보다 낫기를 원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좀 더 타인보다 나아 보여야 하고, 비교했을 때 내가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여야 스스로 만족합니다. 그래야만 괜찮아 보이고, 더 높아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방식은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말씀 앞에서 더 낮은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 땅 위에 오신 겸손한 예수님과 같이 살기를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말씀을 따라 살면 됩니다. 겸손하고 낮게 살아가면 됩니다. 여러분이 이 사실을 기억하며, 낮고 겸손한 자세로, 성경적인 미덕을 갖추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어린아이와 같아야 함을 기억하라
이어지는 본문은 앞 단락의 말씀과 같이 낮아짐과 겸손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고 계시던 때, 몇몇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자신의 자녀들을 축복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의 소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신의 어린 자녀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나아갔습니다. 아마 여러 인파를 헤치고 앞쪽으로 나아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이러한 광경을 보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부모들을 꾸짖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우리 예수님의 말씀 선포 사역을 방해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하나의 반전 상황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16절). 아멘. 우리 주님은 어린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주님께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자들은 ‘이런 자’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어린아이들만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어린아이들과 같이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고, 하나님 앞에서 꾸밈이 없고 거짓이 없는 사람들이야말로 그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떠한 특징이 있습니까? 부모를 절대적으로 의존합니다. 부모가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와 같이 꾸밈이 없고, 거짓이 없는 모습입니까? 우리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의존하는 모습이 있습니까? 이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필요한 모습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모두 오늘 말씀과 같이 하나님 앞에 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강조하여 말씀하셨습니다. 17절의 말씀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17절).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이 없고 꾸밈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낮고 겸손하며, 절대적인 의존의 자세가 있습니까? 우리에게는 이러한 모습이 평생 필요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는 우리의 예배 생활, 기도 생활, 신앙의 영역에만 적용되어야 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전 삶이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와 같아야 합니다. 우리의 전 삶이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온유하고, 절대적인 의존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졸업이란 없습니다. 여러분이 날마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말씀에 자신의 삶을 비추며, 낮고 겸손한 모습으로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어린 자녀와 같이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가 어떻게 하면 낮은 자의 마음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우리는 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우리 주님과 같이 나 자신을 낮추며 살아가야 함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말씀에 비추어 낮춰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낮은 우리를 높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은 어린아이와 같아야 함을 말씀을 통해 배웠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아빠 하나님 앞에서 어린 자녀임을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서 거짓이 없고 꾸밈없이 살아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오늘 말씀과 같이 낮아지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우리가 낮아질 때,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더욱 높여주실 것입니다. 아빠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이 이 사실을 기억하며 언제나 낮은 자로 살아가기로 결단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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