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돌이키라
일시 : 2025년 12월 3일
본문 : 누가복음 15:11-24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은 결혼식이나 회갑 잔치 등의 행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고마운 마음이나 위로, 축하를 전달할 때에도 꽃이 쓰이곤 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또 쓰이지만 그러한 꽃들이 대부분 이미 죽은 꽃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겉보기에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고 향기도 나지만, 그 꽃들은 줄기가 잘려 있습니다. 살아있어 보여도 이미 죽은 꽃인 것입니다.
꽃은 그 생명의 근원인 뿌리와 줄기에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생명은 곧 연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끊어진다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끊어진 것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하나님 아버지를 떠나는 것은 죄이자 죽음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잃어버린 것을 되찾은 목자와 여인의 비유에 이어, 잃은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의 비유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몫으로 돌아올 유산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둘째 아들은 자신의 몫을 가지고 아버지를 떠나 먼 나라로 갑니다.
본문 13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재산을 먼 나라에서 낭비하다가 다 써버리고 맙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나라에 흉년이 들었고, 궁핍해진 그는 다른 사람의 품꾼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는 돼지를 치다가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워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비참한 상태에 놓이자 이제 굶어 죽게 되었다고 스스로 한탄합니다.
레위기에 보면 돼지는 하나님이 부정하다고 규정하신 동물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돼지를 기르는 이방인들을 죄인 취급하기도 했습니다. 유대인이 이렇게나 비천하게 여기는, 돼지를 치는 비참한 생활에도 둘째 아들은 전혀 생활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먹기를 원했던 쥐엄 열매는 일종의 콩나무 열매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나마도 먹을 수 없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이제 이방 나라의 돼지보다도 못한 신세가 된 것입니다.
둘째 아들의 모습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허무와 절망의 상태를 맞이하게 됩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그늘만 벗어나면 자유롭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면 행복한 삶이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 결국은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났을 때의 결과입니다.
오늘 본문 18절 말씀에 보면, 둘째 아들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자신이 아버지를 떠난 것을 죄로 여긴 것입니다. 인류의 대표이자 첫 사람 아담도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도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을 떠나기를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죄의 시작이었고, 이후로 모든 인류는 죄의 비참함과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를 떠나는 것은 결코 우리에게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를 떠나는 것은 단순히 인생이 고달파지는 정도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떠나는 것은 죄이자 죽음입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죄의 종이 되고, 더럽고 추악한 죄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둘째 아들이 돼지를 치며 쥐엄 열매를 구하지만 얻지 못하고 죽음을 기다려야 했던 것처럼,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죄악 세상에서 온갖 불의하고 부정한 것에 빠져 그것을 추구하다가 죽음에 이르고 말 것입니다.
성도는 화려한 장식으로 쓰이지만 죽은 꽃보다, 보잘것없지만 줄기와 뿌리에 연결되어 살아 있는 꽃이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생명이신 하나님과 연결되어서, 죽고 없어질 세상에 속하지 않고 오직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속하기를 축복합니다.
2.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삽니다.
둘째 아들은 비참한 상태에 놓이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과 아버지께 큰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아버지의 아들이 아니라 품꾼의 하나로 대접을 받는다고 해도,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하리라고 마음을 먹게 됩니다. 본문 18-19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 아들이 아버지께로 돌아갔을 때 아버지의 반응은 무엇이었습니까? 아버지는 아들이 오는 것을 멀리서부터 보고 알아보았습니다. 멀리서부터 보았다는 것은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아들이 떠났던 길목에 항상 서 있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측은히 여깁니다. 그리고 그에게 달려가서 안고 입을 맞춥니다.
아들은 자신이 하늘과 아버지께 큰 죄를 지었으니 자신을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말하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아버지는 종들에게 명하여 그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깁니다.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풀어, 먹고 즐기며 아들이 돌아온 것을 기뻐합니다. 본문 24절에서 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아버지는 아들이 죽었다고 여겼습니다. 아버지를 떠났기 때문에 아들은 아버지에게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다시 돌아왔을 때, 죽었던 아들은 살아났습니다.
아들이 살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자신이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만, 아버지께로 돌아가면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아버지뿐만 아니라 아버지 집의 종들과 이웃들 보기에도 전혀 얼굴을 들 수 없었지만, 둘째 아들은 오직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아버지께로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히브리서는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라고 증거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다른 길은 없습니다.
어쩌면 사람은 꽃꽂이 꽃과 같은 인생을 추구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잠시 잠깐의 화려함과 쾌락을 위해 하나님을 떠나 죄 된 세상에서 죄악과 벗하며 살아갑니다. 만약 우리가 성도라는 이름을 가졌어도 여전히 인생의 성공을 위해 살아간다면, 결국 비참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돌아갈 때, 하나님께 연결되어 있을 때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심겨 있습니까? 누구에게 연결되어 있습니까? 저와 여러분이, 우리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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