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따라 삽시다
일시 : 2025년 11월 29일
본문 : 누가복음 14:1-14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또 여러 공동체에 속하여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 많은 문제와 갈등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왜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많은 이유가, 오해 때문입니다.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서로가 의사소통의 방식이 다르고, 표현의 모양이 다르기에 여러 가지 오해가 발생합니다. 또 한 가지는 이기심과 교만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다른 이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할 때, 갈등이 생겨납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우리의 교만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곤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익숙한 이 세상의 원리와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어떻게 다른지, 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게 하시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1.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사랑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첫 번째 교훈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 말씀입니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1절). 예수님께서는 한 집에 식사를 하시러 들어가셨습니다. 평범한 일상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날이 안식일이었으며, 이 집은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볼 때, 우리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예수님께 적대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예수님을 책잡으려 해 왔습니다. 방금 우리가 읽은 말씀에도 분명히 그들이 엿보고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아시면서도 태연히 그 자리에 들어가십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예수님 앞에, 수종병에 걸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안식일, 바리새인 지도자, 그리고 병든 자, 우연처럼 보이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절묘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다 아신다는 듯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3절).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마음의 중심을 잘 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피하시기는커녕 정면으로 맞서시며, 그들을 가르치십니다. 5절 말씀입니다.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5절). 사랑하는 여러분, 아들, 소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가장 소중히 여기시는 이들을 위한 날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구하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와 같이, 율법은 하나님의 성품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입니다. 혹시 우리가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에 있어서, 말씀의 문자적 적용이, 그 말씀이 기록된 목적보다 앞서고 있다면, 우리는 바리새인들과 같은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부디 하나님의 말씀을 누군가를 정죄하거나 깎아내리는 데 사용하지 않고, 용서하고, 구원하고 회복시키며, 살리는 데 사용하기를 소망합니다.
2.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두 번째 교훈은, 하나님 나라 백성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는 명예를 중시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가운데 앉은 주인과 가까운 자리일수록 더 중요한 사람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잔치 자리에 가면, 누가 더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고, 인정받는 사람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대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더 중요한 존재인지를 증명하려고 하루의 대부분을 사용하곤 합니다. 외모, 재력, 실력 등, 내가 다른 이들보다 얼마나 뛰어난지 그렇지 못한지에 따라, 우월감과 열등감 사이를 오가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이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11절입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11절).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끊임없이 나 자신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를 들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당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듣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와 같이 높아져야 한다는 강박의 노예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와 근거를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자기를 낮추는 자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일까요? 우리는 본래 하나님 앞에서 누구나 낮은 자들이요 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자격 없는 자들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소망 없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리의 기도를 기억해야 합니다. 세리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잘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자비에만 의존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를 의롭다 여겨주셨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경건을 자랑했던 바리새인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후에도, 교회 안에서도 여전히 높아지고자 하는 교묘한 유혹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으로 오른 그 자리는, 혹시 사람들과 자신에게는 인정의 자리일지 몰라도,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신 것과 같이, 우리는 자기를 낮출 때에 높이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꺼이, 그리고 용기 있게 낮은 자리에 거하기를 소망합니다.
3. 은혜는 은혜를 낳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은혜는 은혜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13절과 1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13-14절).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잔치의 비유를 들어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가르치십니다. 세상의 원리는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가는 것이 있어야만 오는 것이 있고, 또 가는 것이 있다면, 오는 것이 분명히 있어야만 한다는 원리입니다. 선한 일을 할 때에도, 그것으로 인해 돌아오는 어떤 보상이나 인정이나, 보람에 초점을 맞추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갚을 것이 없는 자들에게 베풀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사람에게서 보상을 받으려고 하고, 이 땅에서 보상을 받으려고 하지만, 주님께서는 부활 시에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어떠한 봉사와 섬김을 할 때에든지, 또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 때에, 우리의 중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 누구의 기쁨을 위해 그 모든 일들을 하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갚아주실 것을 믿고 흘려보내는 인생을 살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거저 받는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갚을 수가 있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 은혜에 감격하여, 또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일입니다. 여러분, 은혜받은 자가 은혜를 베풉니다. 거저 받은 자가 거저 줄 수 있습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께 이미 받은 은혜로,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중에 주실 상급만 바라고, 이 땅에서는 마음껏 흘려보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세상과는 다른 하나님 나라의 원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랑의 원리로 세워지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자기를 낮추는 자들이 높임을 받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갚음을 받는 나라입니다. 부디, 우리 모두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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