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의 은혜를 경험하라
일시 : 2025년 10월 2일
본문 : 누가복음 1:8-25
오늘의 본문 말씀은 사복음서에서 누가복음에만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누가복음은 이방인의 복음으로도 부릅니다. 저자인 누가는 의사답게 독자인 헬라인의 특성을 정밀하게 고려합니다. 헬라인은 논리적이고 사변적이며 굉장히 지적입니다. 동정녀 탄생이라는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예수님의 성탄을 헬라인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누가는 이를 반영하여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했던 세례 요한의 탄생 예언 기사를 먼저 기록합니다. 결국,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하나님의 크신 계획 속에 먼저 세례 요한의 탄생을 천사를 통해 알리셨고, 바로 다음에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누가는 예수님의 성탄 기사의 역사성과 객관성을 강조합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누가는 헬라인이 논리적이고 지적이니까 예수님의 성탄을 믿지 않을 것을 알고 두려워했을까요?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례 요한의 탄생 예언 기사를 기록할 때 헬라인의 눈치를 보며 기록했을까요? ‘저들이 이것마저 이해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며 두려워 하며 기록했을까요? 아니요. 저자 누가는 당당했을 것입니다. 당당하게 기록했겠죠. ‘봐라! 예수님을 예언한 세례 요한의 탄생부터 이미 하나님의 계획 속에 진행되었다.’ 그는 당당하게 역사적으로 객관적으로 고증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영적 원리를 깨닫습니다. 진리는 논리보다 위대하다. 진리는 이해의 대상이 아닌 믿음의 대상이다. 아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새벽에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에게 진리의 말씀을 주신 줄로 믿습니다. 진리의 말씀이 내게 있다면, 진리로 이 세상 앞에 당당하길 축복합니다. 진리를 붙들고 사는 내 인생은 세상의 논리 앞에, 세상의 상식 앞에 당당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한 사람에 대한 소개로 시작합니다. 그는 ‘사가랴’입니다. 8절 말씀에 보니까,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 직무를 행했다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반열은 일종의 그룹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때 당시에 반열은 24개였습니다. 24개의 반열, 제사장 그룹이 있었습니다. 성경학자들에 따르면 이때 당시 제사장은 약 2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따라서 2만 명의 제사장이 24개의 반열에 속하게 되니까, 1개의 반열에는 약 900여 명의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반열에 따라 1년에 총 2회 성전에서 봉사했습니다. 1회 봉사 기간은 안식일에서 그다음 안식일까지 8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때 성전의 직무에 합당한 사람은 9절 말씀과 같이 제비를 뽑아 하나님께 선택받았습니다. 분향은 분향단에 불을 피워 향을 내는 종교행위입니다. 분향은 기도를 상징합니다. 제사장은 아침, 저녁으로 분향단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습니다. 성전 직무 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분향이었습니다. 따라서 분향의 거룩한 직무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2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혀야만 했습니다. 제비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와 주도적인 개입을 상징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2만 대 1을 뚫고 성전에서 분향을 감당하는 것은 평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최고의 영광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제사장의 직무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신약시대,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성도 역시 하나님이 귀한 직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맡고 있는 직분 역시 하나님의 강권적인 선택과 크신 은혜로 허락된 줄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늘나라의 2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금 여러 직분을 통해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직분’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디아코니아’라는 단어입니다. 이 ‘디아코니아’라는 헬라어 단어는 ‘종이 주인의 명령에 순종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울이 말하는 ‘직분’이란, ‘종으로서 주인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고, 본분’인 것이죠. 이 단어에는 어떠한 특권의식도 없습니다. 또한 인간의 노력으로 누릴 수 있는 어떠한 성취감이나 만족감도 없습니다. 그저 종으로서,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의무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에게도 여러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직분을 통해 영광을 받길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직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 ‘직분’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습니까? 혹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직분을 나의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도 내가 이만큼 시간을 들였고, 이만큼 노력했으니까, 나한테 이런 직분이 주어졌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직분을 내가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여기고 있습니까? 그래서 직분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영광을 내가 가로채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이 질문에 반드시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단순히 우리에게 ‘직분이 무엇인가?’를 묻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을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이 내가 감당하는 직분을 하나님이 허락하신 최고의 영광으로 알고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사가랴는 하나님이 맡기신 제사장이라는 거룩한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에게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오늘의 본문 13절 말씀을 저희 다 같이 한목소리로 읽습니다.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3절). 아멘! 사가랴는 백성들이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천사가 그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에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라는 주의 음성이었습니다. 이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18절 말씀처럼 사가랴와 아내 엘리사벳의 물리적인 나이는 자녀를 출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13절 상반절 말씀의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여기서 들렸다는 표현은 헬라어 원어상 부정 과거형으로 ‘과거에도 들렸고, 지금도 들렸다’는 의미입니다. 노년에 이르기까지 자녀를 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었던 사가랴의 기도를 하나님은 외면하신 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가랴의 기도를 다 들으셨습니다. 단 한 번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다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다만 하나님은 당신의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실 위대한 구속사의 시점에 맞춰 사가랴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입니다. 사가랴는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축복받는 민족이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이 택한 민족답게 살게 해달라고 매번 분향하며 공적인 기도를 드렸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개인적인 간구뿐만 아니라 그의 공적인 기도까지 들으시어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언하는 위대한 사명을 감당할 세례 요한을 그의 가정에 허락해 주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반드시 기억하세요! 우리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 제목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늘에 상달될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나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은혜가 언제 임했습니까? 오늘의 본문 8절 상반절 말씀에 보니까 ‘마침 사가랴가’라고 기록합니다. 마침이라는 부사를 NIV 영어성경으로 보니까, ‘언젠가’로 직역합니다. 사가랴의 평생에 걸친 간절한 눈물의 기도가 응답받는 날이 인간의 눈에는 ‘마침, 언젠가, Some day’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Some day’가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사를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작정하신 ‘the day’인 줄로 믿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있는 저와 여러분에게 마침의 은혜가 임하시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사가랴는 하나님 앞에 거룩한 자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2만 대 1을 뚫고 성전에서 분향하는 거룩한 직무를 맡기셨습니다. 우리 역시 주의 성전인 교회를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섬깁니다. 맡겨진 사명을 사가랴처럼 거룩하게 신실하게 감당하길 소망합니다. 또한, 사가랴에게 임한 마침의 은혜가 우리 인생 가운데도 임하길 소망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신실하게 진실하게 기도하고, 미처 생각지 못한 하나님의 때에 놀라운 응답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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