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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6일
2025-09-21 06:42:34
꿈미
조회수   23

세대를 이어가는 신앙의 노래

 

일시 : 2025926

본문 : 신명기 31:30-32:14

 

  신명기 31장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특별한 명령을 주십니다.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쳐 그들의 입으로 부르게 하여증거가 되게 하라”(31:19). 왜 노래를 써서 부르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우상을 따르고 언약을 어길 것을 이미 아셨습니다(31:1617). 그래서 잊히지 않고, 세대를 이어 전할 수 있는 특별한 방식인 노래로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 세대에게 가르치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도 이와 비슷합니다. 신실한 부모가 눈물로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이 세상의 유혹에 흔들려 믿음을 잃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노래를 주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다음 세대가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붙잡아 줄 신앙의 언어, 삶으로 부르는 노래가 필요합니다. 바로 그것이 신명기 32장의 언약의 노래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기억하고 또한 다음 세대에게 전해야 할 중요한 세 가지 메시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라.

  모세의 노래는 장엄하게 시작합니다.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땅은 내 입의 말을 들을지어다”(1). 고대 근동에서 하늘과 땅은 언약의 증인이었습니다. 인간은 변하지만 하늘과 땅은 남아 하나님의 언약을 증언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비와 이슬’(2)에 비유합니다. 이른 비는 씨앗을 틔우고, 늦은 비는 열매를 성숙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을 살리고 성장시키는 능력인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노래의 중심을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이름을 전파하리니 너희는 우리 하나님께 위엄을 돌릴지어다”(3). 신앙 교육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데서 시작합니다. 여호와는 출애굽기 3:14에서 계시된 이름, 곧 스스로 계시며 변하지 않으시고 약속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체험한 하나님을 반석’(4)이라 고백합니다. 반석은 광야의 뜨거운 태양 아래 그늘이 되었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주는 요새였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가 하시는 일은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은 정의롭다”(4).

 우리 자녀들이 이 하나님을 만나도록 하는 길은 억지로 교회를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먼저 그 하나님을 경험하고, 삶에서 그분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힘들 때에는 하나님이 반석이 되심을 고백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신앙을 이어받습니다. 가정의 식탁에서, 작은 기도의 순간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드러나는 것이 곧 신앙의 노래가 됩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러한 삶의 노래, 신앙의 노래를 전수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억하라.

  모세는 백성에게 권합니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7). 여기서 기억하다(자카르)’라는 히브리어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그 의미를 오늘에 적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되새기며 현재의 신앙을 확고히 하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노래합니다.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가 택하신 기업이로다”(9).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눈동자처럼 지키셨습니다(10). 이 표현은 히브리어의 시적 표현으로, 가장 귀하고 소중하게 지키는 것을 뜻합니다. 또 하나님은 독수리처럼 새끼를 훈련시키시되 결코 떨어지지 않게 날개로 받쳐주셨습니다(11). 이스라엘이 애굽의 안락함을 떠나 광야에서 훈련받을 때도, 하나님은 그들을 떠나지 않으시고 홀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홀로 인도하셨고 함께 한 다른 신은 없었다”(12).

 우리도 가정의 역사를 돌아보면 이 은혜의 손길을 볼 수 있습니다. 고난의 순간마다, 길이 막힌 순간마다 우리를 붙들어주신 하나님.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자녀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야 합니다. “우리 가정이 여기까지 온 것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셨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세대를 이어가는 신앙 교육인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가정의 HISTORY(역사), HIS STORY(그의 이야기)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이 매일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하나님의 공급을 감사하라.

  모세는 하나님의 공급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께서 그가 땅의 높은 곳을 타고 다니게 하시며 밭의 소산을 먹게 하시며 반석에서 꿀을, 굳은 반석에서 기름을 빨게 하시며”(13). 불가능해 보이는 곳에서도 하나님은 풍요로움을 주시는 분이신 줄로 믿습니다. 이어 모세는 구체적인 축복을 열거합니다. “소의 엉긴 젖과 양의 젖과 어린 양의 기름과 바산에서 난 숫양과 염소와 지극히 아름다운 밀을 먹이시며 또 포도즙의 붉은 술을 마시게 하셨도다”(14). 농업과 목축, 곡식과 포도,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경고합니다.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8:1718a). 결국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공의 방법만이 아닙니다. 성공했을 때 누구에게 영광을 돌려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성적이 좋을 때, 직장에서 인정받을 때, 물질이 풍요로울 때, 그것을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고백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부모가 먼저 그렇게 고백하고, 감사하며 나눌 때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나눠야 할 신앙의 노래인 줄로 믿습니다.

 

  모세가 부른 노래는 단순한 옛 노래가 아니라, 오늘 우리 가정에 울려 퍼져야 할 신앙의 노래입니다. 그 노래 속에는 하나님을 반석으로 고백하는 신앙,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는 믿음,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가정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까? 세상의 성공을 노래합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합니까?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전해지는 길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일상에서 흘러나오는 감사와 찬양의 언어입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가정의 노래를 다시 세웁시다.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의 은혜를 기억하며, 모든 것을 감사하는 노래를 부릅시다. 그 노래가 자녀들의 마음에 새겨지고, 세대를 이어가, 마침내 온 교회와 열방을 울리는 찬양이 될 것입니다. 주께서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들에게 은혜를 더하시고, 여러분의 삶에서 하나님의 노래가 끊이지 않게 하시며, 그 노래를 통해 세대와 세대를 이어 신앙의 유산이 흘러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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