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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5일
2025-09-20 15:25:21
꿈미
조회수   22

모세의 영적 선명함, 세 가지 비밀

 

일시 : 2025925

본문 : 신명기 31:14-29

 

  성경에는 말년의 모습이 극명하게 다른 두 영적 지도자가 있습니다. 첫째는 엘리 제사장입니다. 사무엘상 32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엘리의 눈이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더라.” 이는 단순히 육체적인 노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는 영적으로 둔감해져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아들들의 죄악을 다스리지 못했고,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에도 그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바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의 가문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모세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명기 312절에서 그는 내가 오늘 백이십 세라라고 밝히며 죽음을 앞두고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영적으로 선명했습니다. 9절에서는 율법을 직접 기록하여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맡기고, 온 백성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했습니다. 신명기 347절은 모세의 죽음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같은 노년이지만, 엘리는 영이 흐려졌고 모세는 선명했습니다.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모세가 죽는 날까지 영적으로 예리하고 선명할 수 있었던 비결을 오늘 본문을 통해 세 가지로 나누고자 합니다.

 

1. 모세는 회막 중심의 신앙을 지켰습니다.

  본문 14절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죽을 기한이 가까웠으니 여호수아를 불러서 함께 회막으로 나아오라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마지막으로 부르신 자리, 거기는 바로 회막이었습니다. 회막은 ‘Tent of Meeting’, 하나님과 만나는 자리입니다. 15절에서는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 나타나시고 장막 위에 머무셨다고 기록합니다.

 모세는 죽음을 앞두고도 여전히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히 들었습니다. 그는 회막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했고(출애굽기 33:18-23), 계명을 받았으며(출애굽기 25:22), 공동체를 인도할 비전을 얻었습니다. 백성을 위해 중보하며(출애굽기 32:30-32), 하나님과 친구처럼 교제했습니다(출애굽기 33:11). 모세가 권력과 명성에 취하지 않고, 끝까지 겸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끊임없이 회막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영적으로 둔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과의 만남을 소홀히 하기 때문입니다. 젊을 때는 기도하고 말씀을 읽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험과 지식에만 의존하게 되고, 점점 영적 감각은 무뎌집니다. 결국 영적 분별력을 잃고 신앙은 껍데기만 남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도 반드시 회막이 있어야 합니다. 바쁜 삶 속에서도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과 공간을 구별해야 합니다. 그 회막이 인생의 중심이 될 때,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영적으로 선명할 수 있습니다. 회막 없이 살면 엘리처럼 영이 흐려지지만, 회막 중심으로 살면 모세처럼 끝까지 영이 선명합니다.

 

2. 모세는 다음 세대를 세웠습니다.

  신명기 317절에서 모세는 여호수아를 온 이스라엘 앞에서 세우며 이렇게 말합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모세는 은밀히 제자를 훈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 백성 앞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세웠습니다. 이는 단순한 직무의 이양이 아니라, 신앙과 사명의 전수였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 14-15절은 모세가 여호수아를 회막으로 데려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여호수아가 단순히 행정을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리더십을 세우도록 이끌었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가 자신보다 더 나은 지도자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또한 25절과 28절에서는 모세가 레위인과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맡기고 다음 세대에 전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모세는 마지막 순간까지 개인의 사역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와 후대가 말씀 위에 서도록 힘썼습니다.

 오늘날 가정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예배드려라. 성경 읽어라.” 하는 지시만 내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삶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 말씀을 의지하는 소망, 기도 가운데 임재를 경험하는 은혜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앙 교육입니다. 자녀에게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 담대히 살아라.” 하고 믿음의 선포를 물려주면, 그들의 삶 속에서도 믿음은 살아 움직일 것입니다.

 

3. 모세는 시대에 맞는 전략을 하나님께 받았습니다.

  19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쳐 그들의 입으로 부르게 하라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배교할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말씀을 잊지 않도록 노래를 주셨습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억을 돕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현대 교육학이 강조하는 학습법을 하나님은 이미 모세에게 알려주셨던 것입니다. 모세는 당시 백성과 60년 이상의 세대 차이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새로운 방법을 구했고, 하나님은 그에게 노래라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도구를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동일합니다. 다음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와 방식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단순히 기도해라. 성경 읽어라.” 하는 강요가 아니라, 그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신앙을 나누어야 합니다. 관계를 통해 공감해 주고 복음을 전할 때, 신앙은 생명력 있게 계승됩니다.

 

  모세는 백이십 세의 나이에도 영이 흐려지지 않고 끝까지 선명했습니다. 그는 언제나 회막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영적 중심을 지켰습니다. 여호수아와 다음 세대를 세우며 신앙을 전수했으며, 시대와 세대에 맞는 전략을 하나님께 받아 새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영적으로 선명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하나님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받은 은혜를 다음 세대에 흘려보내며, 이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를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인생도 모세처럼 끝까지 흔들림 없이 복되게 마무리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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