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기억할 때
일시 : 2025년 9월 13일
본문 : 신명기 26:1-11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일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는 현금 사용의 감소입니다. 이제는 지갑이나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네이버페이처럼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가 가능합니다. 또 ‘모바일 영수증’이 생겨, 물건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됩니다. 그래서 가끔 카페에 앉아 이번 달 결제 내역을 들여다볼 때가 있습니다. 또 AI가 발전해서 내 소비 습관을 분석해 보여주기도 하지요. 그런데 혹시 여러분도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살았구나!’ 하고 놀란 적이 있습니까? 사실 영수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내가 이번 달 무엇에 집중했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과 같습니다.
신명기 26장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고백하게 만드는 ‘은혜의 영수증’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에서 첫 열매를 거두었을 때, 그것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갔습니다. 단순한 제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로 고백하는 행위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은혜를 잊고 불평 속에 머물러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은혜와 감사가 회복되길 소망합니다.
1. 은혜의 역사를 기억하라!
오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감사의 제물을 드리며 ‘신앙고백’을 함께 할 것을 가르칩니다. “너는 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아뢰기를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으로서 애굽에 내려가 거기에서 소수로 거류하였더니 거기에서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었는데”(5절)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면, 반드시 신앙고백이 뒤따라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다는 감사와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감사는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고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얼마나 쉽게 은혜를 잊어버립니까? 힘들 때는 울부짖다가, 문제가 해결되면 곧 그 은혜를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성경은 반복해서 말씀합니다. “기억하라, 잊지 말라.”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해라!” “늘 말씀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라!” 가르칩니다. 우리의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본래 죄와 죽음 아래 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죄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그때의 감격, 은혜로 충만했던 마음, 예수님을 향한 첫사랑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까? 첫사랑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잊히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감사는 단순히 잘되고, 잘 풀려서 하는 감사가 아닌, 날마다 나를 구원하신 은혜를 기억하며 의지적으로 하는 감사여야 합니다.
2.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라!
본문 10절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10절) 이스라엘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며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이 땅도 이 열매도 내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주께서 주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 왔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공급자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첫 열매는 전체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물질뿐 아니라, 시간, 재능, 인생의 첫 부분을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주일을 지키는 것도, 십일조를 드리는 것도, 새벽을 깨우는 것도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을 우선순위의 ‘첫 번째’로 두는 신앙 고백이 성도에게 회복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 전체가 말씀대로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3. 감사의 기쁨을 나누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너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10절) 본문의 말씀을 보면, 감사는 결코 개인 혼자에게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감사는 이웃과 나누는 기쁨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레위인과 나그네, 고아와 과부와 함께 즐거워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감사도 이웃과 나눌 때 완전해집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의 복은 나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나누어야 할 ‘복된 소식’입니다. 감사가 나눔으로 확장될 때, 공동체는 함께 기뻐하고 하나님의 이름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회복되고, 하나님이 최우선순위가 되길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 말씀을 더욱 깊이 경험합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나타난 부활의 첫 열매이며, 성령은 우리 안에서 감사의 기쁨을 나누도록 이끌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삶이 ‘은혜를 기억하고, 첫 열매를 드리며, 감사의 기쁨을 나누는 삶’으로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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