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는 비결

일시 : 2025년 9월 14일

본문: 신명기 26:12-19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어떻게 관리하고, 나누며, 감사로 반응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물질적인 복을 넘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온전한 복을 누리는 삶의 원리를 우리에게 제시해 줍니다.

 본문은 3년마다 드리는 십일조, 즉, ‘구제 십일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2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셋째 해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네 성읍 안에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레위인, 객, 고아, 과부와 함께 하나님의 복을 나누라고 명령하십니다. 정규 십일조 이외에 제 3년에 드리는 십일조는 성전으로 보내지 않고 저축해 두었다가 필요한 구제에 사용했던 것이지요.

 이는 하나님의 복을 기억하고 나누는 신앙의 고백이었습니다. 십일조라는 것 자체가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에 대한 신앙고백인 것처럼 이 또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이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서 흘려 보내기 위한 것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이 받은 것을 세어 보고,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며 이웃과 나누는 삶으로 복에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13절 말씀. “그리 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아뢰기를 내가 성물을 내 집에서 내어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기를 주께서 내게 명령하신 명령대로 하였사오니 내가 주의 명령을 범하지도 아니하였고 잊지도 아니하였나이다”

 이 고백은 순종과 기억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신앙의 핵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며,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참된 복의 길임을 성경은 분명히 가르칩니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러한 일련의 행위가 더 많은 복, 새로운 복을 받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 받은 복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복 받은 자이기 때문에 그것을 나눌 수 있고, 아낌없이 하나님께 내어드릴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헌금을, 십일조를 신앙의 고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14절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삶의 태도가 복을 유지하는가를 말합니다. 또한 15절에 이르러 백성들은 하나님께 복을 구하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원하건대 주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서 보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며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복을 내리소서 할지니라” 이 기도 또한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서 더 많은 복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신 복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겸손한 기도입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고 말씀하시며 주신 복의 본질과 목적을 분명히 밝히십니다. 그리고 그 복의 핵심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18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 너를 그의 보배로운 백성이 되게 하시고 그의 모든 명령을 지키라 확언하셨느니라”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받은 복을 나누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때에 우리는 우리가 이미 놀라운 복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구해야 할 궁극적인 복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