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은 축복을 경험하는 통로입니다.
일시 : 2025년 9월 16일
본문 : 신명기 28:1-14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경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 창출이 결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윤은 기업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조건이긴 하지만, 기업의 진짜 목적은 고객을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윤은 기업의 목적이 아니라 결과라는 것입니다. 이윤이라는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야 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이윤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열매, 결과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도 이와 같은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신명기 28장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축복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 복은 우리의 노력이나 운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복은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삶의 결과물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 바로 그것이 모든 축복의 시작점이 되는 것입니다.
1. 순종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게 만듭니다.
오늘 본문 말씀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오늘 말씀은 하나의 조건으로 시작되고 있어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이라는 것입니다. 이 조건이 충족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시는 겁니다. 여기 조건에는 두 가지 동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삼가 듣다’와 ‘지켜 행하다’입니다.
여기서 ‘삼가 듣다’는 히브리어로 ‘샤마’인데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을 넘어 ‘경청하고 순종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켜 행하다’는 말씀을 삶 속에서 살아내는 실천적인 순종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순종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그저 지적인 동의나 감정적인 고백을 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경청하여 듣고 삶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 두 가지 모습은 모두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전제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이 있어야만 순종이라는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순종을 무거운 짐처럼 여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순종은 부담스러운 의무 사항이나 성도의 책무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이야기를 깊이 경청하고 그 뜻을 따르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때, 우리의 마음은 그분과 연결됩니다. 순종이 그분과의 관계를 더욱 깊어지게 만듭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삼가 듣고’ 그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를 축복합니다.
2. 순종은 삶의 모든 영역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4절에 보면 ‘네 몸의 자녀’가 복을 받고, ‘토지의 소산’이 복을 받고, ‘짐승의 새끼’가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5절과 8절에 보면, 곡식 창고와 모든 손으로 하는 일에까지 복이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하나님의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현장 전체, 다시 말해 농업과 목축을 중심으로 하는 일상생활 전체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들은 단순히 물질적 풍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삶을 지탱하는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읍에서의 복은 사회적인 관계의 안정을 의미하고, 들에서의 복은 생계와 삶의 터전의 평안을 의미합니다. 곡식 창고의 풍요는 미래에 대한 책임과 보장을 말하고,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의 복은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왜 이렇게 구체적인 축복을 약속하고 계실까요? 그것은 말씀에 대한 순종이 우리 삶과 동떨어진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순간, 모든 영역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원리임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생명력을 불어 넣습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직장과 학교에서 행하는 모든 일들이 바로 순종의 영역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의 삶의 어느 한 부분만 관여하시고 축복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영역에 개입하시는 분이시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단기적인 성과와 편안함을 위해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길을 선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씀에 대한 순종이 당장은 손해처럼 보일지라도, 결국에는 그것이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맡은 일에 정직하고 성실하게 임하여 주님의 뜻대로 행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수고에도 크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날마다 주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길 축복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단순히 풍요로운 사람이 아니라,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는 사람이 될 줄로 믿습니다.
3. 순종은 우리를 영적인 리더로 서게 합니다.
오늘 본문 9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할 것임이니라” 오늘 말씀은 여호와께서 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의 성민으로 삼으신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13절에 보면 또한 그들이 ‘꼬리가 되지 아니하고 머리가 될 것이다’,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위에만 있게 되리라’고 약속하고 있어요. 여기서 ‘성민’은 히브리어로 ‘암 카도쉬’로 거룩한 백성이라는 말입니다. 이는 단순히 구별된 존재를 넘어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명을 가진 특별한 백성을 의미하는 것이죠.
이 약속은 이스라엘이 단순히 군사적으로 힘이 있는 강국이 아니라, 영적인 영향력을 가진 민족,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통로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통해 이스라엘은 주변 민족들에게 존경을 받게 될 것이고, 그들로부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받게 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말씀에 순종할 때 그들에게 영적인 권위와 리더십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 약속이 어떻게 성취되고 있는지를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의 삶도 그렇습니다. 요셉은 노예로 팔려 가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노예살이를 하면서도, 죄수의 신분으로 옥살이를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성실했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요셉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셨고 그를 애굽의 총리로 세우셨습니다. 그는 애굽 백성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형들과 아버지까지 구원하는 머리가 되었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단순히 정치적인 혜안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삶에서 비롯된 영적인 권위였습니다. 세상은 요셉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았고, 그의 권위를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 삶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암 카도쉬’로 부름받았습니다. 세상은 성공과 권세를 좇아가지만, 성경은 순종을 통해 영적인 리더가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삶의 자리에서 꼬리가 아닌 머리가 되는 비결은 세상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세상에 그분의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요셉처럼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고 증거하는 통로가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맡은 삶의 자리에서 꼬리가 아닌 머리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주의 백성이 되길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신명기 28장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순종하는 삶에 따르는 풍성한 축복입니다. 축복은 우리가 복을 구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이 선물처럼 부어주시는 은혜입니다. 경영학의 원리에서도 이윤이 목적이 아닌 결과이듯이, 하나님의 축복은 순종의 삶에 따라오는 필연적인 열매인 줄로 믿습니다.
오늘 이 새벽에 이 말씀을 붙잡고 다시 한번 여러분의 마음을 점검해 보길 바랍니다. 혹시 눈앞의 편안함과 이익 때문에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타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에게 맡겨진 가정과 직장에서, 모든 관계 속에서 우리는 요셉처럼 정직과 성실함으로 순종하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순종은 결코 부담스러운 의무가 아니라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는 지혜의 선택입니다. 오늘 이 새벽, 저와 여러분이 내 생각과 세상의 방식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다시 한번 결단하기를 축복합니다. 순종을 통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회복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 풍성한 열매를 경험하며, 믿음의 선한 영향력으로 하나님을 드러내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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