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는 강력한 사랑의 메시지입니다.
일시 : 2025년 9월 17일
본문 : 신명기 28:15-35
이 새벽에 우리는 엄중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우리가 묵상한 축복의 말씀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불순종의 결과에 대한 준엄한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본문 말씀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은 무거워지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얼마나 두려운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왜 사랑의 하나님께서 이토록 무서운 저주의 말씀을 이스라엘 가운데 던지고 계시는가?
한 아이가 호기심에 가득한 눈망울로 한겨울 뜨겁게 달궈진 난로를 향해 손을 뻗고 있습니다. 그때 부모는 아이를 향해 “절대로 난로에 손대지 마! 만일 손대면 크게 화상을 입게 될 거야!”라고 소리를 칩니다. 이 경고는 부모의 잔인함 때문이 아닌 거죠. 오히려 아이를 향한 사랑과 돌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자녀가 큰 고통에 빠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기에 나오는 절규와 같은 외침입니다. 부모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를 고통에 빠지도록 두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고통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고 지키려는 것입니다. 그러니 경고는 곧 사랑의 메시지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담긴 저주의 말씀도 마찬가지로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죄악의 길로 달려가 파멸에 이르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그러하기에 미리 그 비참한 결과를 보여주고 강력히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사실 우리를 두렵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간절한 사랑의 초청입니다. 경고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다시금 우리 삶을 점검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1. 불순종은 삶의 모든 영역에 저주를 가져옵니다.
본문 1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 오늘 본문은 이와 같은 준엄한 하나님의 경고로 시작되고 있어요. 이어지는 내용들은 어제 우리가 묵상했던 축복의 내용과 정확히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축복이 임했던 성읍과 들판, 자녀와 가축, 그리고 우리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저주가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20절에 보면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혼란과 책망을 내리사”라고 합니다. 여기서 ‘저주(히, 메에라)’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삶이 파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혼란(히, 메후마)’은 소란, 정신적 혼란을 뜻하는데, 삶의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책망(히, 미게에레트)’은 꾸짖음이라는 뜻으로, 모든 불행의 배후에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가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러한 구절들은 불순종이 단순히 ‘복을 받지 못하는 일’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직접 그 삶에 개입하셔서 질서와 평화를 빼앗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불순종은 우연히 찾아오는 불행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을 때 발생하는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마치 식물에 물과 햇빛을 주지 않으면 시들어 죽는 것처럼, 하나님을 떠난 삶은 모든 풍요와 질서를 잃어버리고 황폐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떻습니까? 우리 삶에서 끊임없이 꼬이는 문제들, 노력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원인을 알 수 없는 관계의 파괴와 어려움들을 경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물론 모든 어려움이 불순종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우리 삶의 문제가 혹시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결과 때문은 아닌지 겸손하게 돌아보도록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불순종한 삶은 스스로 재앙과 혼란의 문을 여는 것과도 같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 삶을 점검하고, 돌이켜야 할 부분이 있다면 회개하며 주님께로 나아가기를 축복합니다.
2. 불순종은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결국 파멸로 이끕니다.
오늘 말씀은 불순종이 불러오는 구체적인 결과들을 열거하죠. 21절, 22절을 보면 하나님이 염병과 여러 가지 질병들을 내리신다고 합니다. 23절, 24절을 보면 가뭄이 찾아온답니다. 25절에 보면 대적 앞에서 패배하게 될 것이랍니다. 결국 그들의 시체가 새와 짐승의 밥이 되게 하실 것이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재앙이 무엇 때문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그분을 등지고 살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여러분, 질병과 가뭄, 전쟁은 고대 사회에서 가장 치명적인 재앙이었습니다. 이러한 말씀들은 하나님을 떠난 삶이 얼마나 취약하고 무력해지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들이 의지했던 땅과 가축, 군사력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모든 일들의 근본 원인은 하나님을 떠난 것입니다. 마치 전원 코드가 뽑힌 가전제품처럼,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어지면 아무리 좋은 기능과 성능을 가진 인생이라도 그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 유능한 항해사가 있었습니다. 그의 항해가 항상 안전했던 배경에는 최첨단 GPS 기술력과 함께 그의 뛰어난 항해술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이제 내 능력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GPS를 끄고, 자신의 경험과 감각에만 의존해서 항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순조로웠어요. 그러나 곧 예기치 않은 폭풍우를 만나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는 거친 바다에서 표류하여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항해 능력과 경험만을 믿고 삶의 가장 중요한 나침반인 GPS를 끈 게 큰 실수였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 삶의 가장 정확한 GPS입니다. 세상은 모든 문제의 해답을 노력과 열심, 우리의 능력에서 찾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 삶의 진정한 동력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고 분명히 말씀하세요. 우리의 삶이 점점 메말라가고, 관계가 어그러지며, 삶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누구를 의지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가?”
오늘 이 아침 다시금 하나님을 내 삶의 원동력으로 붙들고 그분을 의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만이 피폐해진 우리 삶을 다시 회복시키는 유일한 길인 줄로 믿습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하나님께 연결됨으로 그분으로부터 오는 생명의 능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불순종은 영혼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저주는 육체적이고 환경적인 재앙을 넘어 정신적이고 영적인 고통으로 이어집니다. 28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또 너를 미치는 것과 눈 머는 것과 정신병으로 치시리니”라고 했습니다. 저주를 받으면 한낮에도 더듬거리며, 짓밟히고 학대를 당하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고통은 죄악이 우리 영혼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떠난 영혼이 겪게 되는 불안과 혼돈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말씀에서 벗어난 삶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심리적으로 황폐해져서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거예요. 마치 나침반을 잃은 배가 폭풍 속에서 표류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잃은 인생은 끝없는 절망과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과연 어떻습니까? 혹시 불안과 두려움, 극심한 무기력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은 이러한 문제들을 단순히 심리적인 질병으로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근본 원인이 하나님과의 단절에서 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우리 영혼의 두려움과 불안감은 오직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회복될 때 치유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날마다 우리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 영혼은 회복되고 치유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을 떠나 불순종하여 방황하는 삶을 멈추고, 다시 말씀의 빛을 따라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는 축복 이후에 이어지는 저주의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들은 저주의 말씀은 우리를 좌절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우리를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간절한 절규와 같은 외침인 줄로 믿습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에게 뜨거운 난로의 위험을 경고하듯이, 하나님은 우리가 죄악의 길에서 돌이켜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모든 저주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분이 친히 나무에 달리심으로 우리를 위한 모든 저주를 담당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은혜와 축복은 우리가 주님을 향해 날마다 돌이킬 때 온전히 경험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 삶에 여전히 남아있는 불순종의 흔적들을 회개하며 돌이키기를 축복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경고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다시 말씀의 자리로, 그분의 품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저주가 아닌 축복의 길을 걸으며 오늘도 하나님과 동행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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