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바라보는 믿음
일시 : 2025년 9월 11일
본문 : 신명기 11:1-17
오늘날 우리는 ‘즉각적인 결과’를 추구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곧바로 음식이 배달되고,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몇 초 안에 답이 나오고, 원하는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는 세상입니다. 이런 환경에 적응하게 된 우리는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기다림’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 중에 하나입니다. 관계, 신앙, 영혼의 성장과 성숙은 결코 단기간에 결실을 맺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이 중요합니다.
심리학 용어 중에 ‘지연된 만족’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당장의 욕구를 포기하고 더 큰 것을 기다리는 사람만이 진정한 성숙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앞의 현실만 바라보면 낙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은 오늘의 고난을 믿음으로 이겨냅니다.
1.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라
오늘 본문 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이 모든 큰 일을 너희의 눈으로 보았느니라”(7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에 대하여, 단순히 들은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했습니다. 홍해가 갈라졌다는 소식을 남을 통해서 들은 것이 아니라, 홍해가 갈라지는 그 현장에서 두 눈으로 기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뒤쫓던 애굽의 군대가 무너지는 것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습니다. 또한 광야 한복판에서 하늘로부터 내려온 만나를 먹었고, 반석에서 솟은 물을 맛보았습니다. 그들을 향해서 모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눈이 보았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나 은혜는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집니다. 출애굽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이스라엘조차 광야에서 불평했고, 결국 믿음을 잃어버렸습니다.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에, 광야가 그 모양을 바꾸는 것처럼,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마음과 믿음은 굳어지고, 갈라지고, 은혜와 감사가 메말라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시 한번 모세를 통해 “기억하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기억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믿음을 바로 세우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2. 약속의 성취를 기다리라
오늘 말씀 8-9절을 보면 모세가 이렇게 말합니다. “8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 차지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할 것이며 9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8-9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단지 규칙을 주신 것이 아니라, 약속의 미래를 보여주셨습니다. ‘너희가 들어가 차지할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눈앞에 현실은 광야의 메마름이었지만, 하나님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시선을 현재에 두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실 현장’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과거 열두 명의 정탐꾼을 약속의 땅에 보냈을 때와 동일한 문제입니다. ‘영적인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가 관건입니다. 신앙의 문제는 언제나 현실과 약속 사이의 갈등입니다.
눈앞에 현실은 고난, 부족, 불확실성으로 우리의 믿음과 마음을 흔듭니다. 그런데 약속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반드시 성취될 하나님을 신뢰할 것을 요구합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약속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약속의 보증이 됩니다. 죽음조차 깨뜨리신 부활의 능력이 우리에게 주어졌기에, 우리는 현실 속에서 낙심하지 않고 약속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 믿음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야 합니다.
3. 약속과 마음을 지켜라
오늘 본문 16절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16절) 하나님은 약속을 주셨지만, 동시에 마음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히브리어 샤마르(שָׁמַר)는 ‘보호하다, 지키다’라는 의미인데, 단순히 외적인 규칙 준수가 아니라 내면을 지키는 일을 가리킵니다. 현실이 힘들면 마음이 가장 먼저 무너집니다. 마음이 낙심하면, 우리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을 의지하게 됩니다. 즉, 우상을 붙들게 됩니다. 오늘날 우상은 돌이나 나무로 만든 신이 아닙니다. 돈, 성공, 인정, 쾌락이 우리의 마음을 채우고, 지배하려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 아닌, 변하고 유한한 세상의 것을 붙잡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날마다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의지적으로 붙잡아야 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성령께서 날마다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실 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말씀과 기도로 늘 깨어있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신실하시며, 그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 은혜와 평강이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공지 | 설교문은 참고용 자료입니다. | 꿈미 | 2019-09-07 | 952 | |
3622 | 2025년 9월 22일 | 꿈미 | 2025-09-16 | 13 | |
3621 | 2025년 9월 21일 | 꿈미 | 2025-09-14 | 19 | |
3620 | 2025년 9월 20일 | 꿈미 | 2025-09-14 | 20 | |
3619 | 2025년 9월 19일 | 꿈미 | 2025-09-13 | 26 | |
3618 | 2025년 9월 18일 | 꿈미 | 2025-09-12 | 49 | |
3617 | 2025년 9월 17일 | 꿈미 | 2025-09-12 | 69 | |
3616 | 2025년 9월 16일 | 꿈미 | 2025-09-12 | 56 | |
3615 | 2025년 9월 15일 | 꿈미 | 2025-09-12 | 60 | |
3614 | 2025년 9월 14일 | 꿈미 | 2025-09-09 | 56 | |
3613 | 2025년 9월 13일 | 꿈미 | 2025-09-09 | 59 | |
3612 | 2025년 9월 12일 | 꿈미 | 2025-09-09 | 67 | |
3611 | 2025년 9월 11일 | 꿈미 | 2025-09-09 | 74 | |
3610 | 2025년 9월 10일 | 꿈미 | 2025-09-06 | 83 | |
3609 | 2025년 9월 9일 | 꿈미 | 2025-09-06 | 77 | |
3608 | 2025년 9월 8일 | 꿈미 | 2025-09-04 | 7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