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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2일
2026-04-03 07:19:37
꿈미
조회수   11

내 안의 가시가 만든 소돔

 

일시 : 2026412

본문 : 사사기 19:22-30

 

시인과 촌장의 멤버인 하덕규 목사님이 작사·작곡하신 가시나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자신의 신앙고백을 담은 이 노래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등장합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한 곳 없네] 나의 나 됨을 주장하는 날카로운 가지들이 많아, 어린 새들도 잠시 쉬어가지 못하는 가시나무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시대가 바로 이와 같았습니다. 사사기에서 반복되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21:25)] 사사기 시대는 나 자신이 인생의 왕이요 주인이 되어 살아갔던 시대였습니다. 내가 왕이 되어 휘두르는 자기주장이라는 날카로운 가시들이 서로가 서로를 찌르는 참혹한 시대였습니다. 어쩌면 그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이 시간 말씀이라는 거울 앞에 우리 자신을 비춰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1. 내가 왕이 될 때 그곳은 소돔이 됩니다.

 

레위인 일행이 노인의 집에서 안식하고 있을 때,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쌉니다. 22절입니다.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 여기서 관계하리라라는 말은 동성애를 통한 성적 관계를 맺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습니까? 바로 죄악으로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입니다. 창세기 194-5절입니다.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소돔성에서 천사들이 목격했던 죄악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베냐민 지파의 성읍 기브아가, 죄악의 상징인 소돔과 똑같은 죄악의 소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집주인 노인의 반응입니다. 그는 나그네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처녀 딸과 레위인의 첩을 대신 내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이처럼 죄로 눈이 가려진 시대는 악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악을 저지르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결국 레위인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첩을 밖으로 밀쳐냈고, 그녀는 밤새도록 불량배들에게 유린당하며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나 자신을 주장할 때, 그곳은 결국 자신의 욕망과 생존을 위해 서로를 찌르는 소돔이 되고 맙니다. 여러분의 공동체는 평안합니까? 우리 안의 가시를 말씀으로 쳐내어, 진정한 사랑으로 품어주는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죄는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밤새 고통 속에 신음하던 여인은 새벽녘 집 문 앞에 쓰러져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런데 날이 밝아 문을 열고 나온 레위인의 반응을 보십시오. 본문 28절입니다.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행하여 자기 곳에 돌아가서]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 앞에 슬퍼하거나 통곡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일어나라, 가자라는 냉정한 말뿐입니다.

더욱 끔찍한 것은 그 이후의 행동입니다. 레위인은 집에 돌아가 첩의 시신을 열두 덩이로 나누어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보냅니다. 자신의 비겁함은 숨긴 채, 기브아 사람들의 죄악만을 부각해 이스라엘 전체를 분노로 선동한 것입니다. 이처럼 사명을 잊은 레위인은 거룩한 분노가 아니라,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한 자극적인 분노로써 또 다른 비극을 만들어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죄의 무서움은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죄는 나 자신의 잘못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저 타인의 악함만을 지적하며 분노를 쏟아내게 만듭니다. 오늘 우리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 세상에 만연한 죄와 비극 앞에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볼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죄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고, 타인의 아픔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고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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