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땅을 정복하라
일시 : 2026년 1월 30일
본문 : 여호수아 13:1-7
우리는 인간적인 시선으로 볼 때 ‘이 정도 했으면 그만해도 되지 않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충분히 수고했고, 충분히 감당했고, 어느 정도의 성취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종종 그 지점에서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정복 전쟁의 큰 흐름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라는 진술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책망하기 위해 이 말씀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무엇을 붙들고 걸어가야 하는지 방향을 분명히 하시기 위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아직도 남아 있는 땅이 매우 많다”라고 말씀하시며, 남겨진 땅의 목록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십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너는 이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라”라고 명령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오로지 인간적인 전쟁의 시각으로만 읽으면 너무나 차가워 보이지만,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끝없이 흘러갈 은혜의 강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멈추지 않고 일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남겨진 땅을 기도와 순종으로 계속 얻어 가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새로운 은혜의 지경으로 인도해 가십니다.
1. 하나님은 결코 쉬지 않으십니다
오늘 본문 6절에서 하나님은 단언하십니다.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남겨진 땅이 많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의 실패를 알리기 위한 선언이 아니라, 하나님이 여전히 역사하신다는 약속의 문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민족의 지도자요, 전쟁의 사령관인 여호수아의 인간적인 체력과 수명이 제한되어도, 만군의 여호와이신 하나님의 언약과 능력은 제한되지 않습니다. 여호수아 12장에서 서른한 명의 왕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이, 13장에서도 동일한 하나님으로 찾아오시며 친히 남은 민족들을 쫓아내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발견하게 되는 중요한 진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은 그 사람의 인격이나 능력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노쇠함이 곧 하나님의 손이 짧아졌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지도자의 한계를 통해 공동체가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도록 이끄십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말씀과 언약으로 자기 백성을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속을 위해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과 함께 사는 성도는 두 가지를 붙들어야 합니다. 첫째로, 내 능력이나 형편 때문에 내게 맡겨진 영적 전쟁을 멈춰 서기보다,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한계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 합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 멈추지 않으시기에, 믿음의 사람은 무릎으로 절망의 골짜기를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만군의 여호와와 함께 사는 성도는 공동체의 모습이나 상황을 바라보며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하나님이 이끄시는 다음 비전을 바라보며 오늘의 한 걸음을 믿음으로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은혜로 써 내려갈 다음 페이지를 이미 준비하고 계셨고, 그 준비는 오늘 본문에서처럼 아직 다 정복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땅을 분배하며 기업을 세우는 비전으로 구체화됩니다.
2. 남은 땅을 정복하기 위한 영적 전쟁을 지속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6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쫓아내리라”라고 말씀하신 뒤에 곧바로 “너는 …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약속과 함께 책임도 주십니다. 이처럼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말씀은 인간의 순종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 편에 맡겨진 영적인 싸움과 이를 위한 순종의 원동력이 됩니다.
지금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앞에 아직 정복되지 않은 채 남겨진 땅은 무능력함의 증거가 아닙니다. 남겨진 땅은 이스라엘이 장차 하나님의 약속 위에서 완전히 누리게 될 새로운 은혜와 소망의 지경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에게 기업을 주셨다고 선언하셨지만, 그 기업을 실제 삶에서 누리는 과정은 계속되는 영적 전쟁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처럼 믿음의 길은 “이미 주셨다”와 “계속 정복해 나아가라”라는 말씀이 함께 서 있는 자리입니다.
특별히 본문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영적 전쟁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신비한 전투가 아닙니다. 이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오늘날 모든 성도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우리 삶에서 남겨진 땅을 얻는 전쟁은 대개 평범한 일상의 자리에서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붙들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전쟁,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염려를 맡기는 전쟁, 죄와 타협하지 않고 작은 순종을 지속하는 전쟁, 포기하고 싶은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믿음으로 걷는 전쟁 등이 우리가 나아가 정복함으로 은혜를 누려야 할 기업이며 지경입니다.
그렇다면 이 전쟁이 왜 계속되어야 할까요? 남겨진 땅을 방치하면 그 땅은 중립지대가 아니라 원수의 발판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적 세계에서 빈틈은 곧 침투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직 다 차지하지도 않은 남겨진 땅을 분배하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분배는 소유의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내 삶 속에 실제로 세우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주어진 구원의 확실함이 있다면, 그 은혜를 따라 거룩과 순종으로 남겨진 땅을 실제로 얻어 나가는 싸움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영적인 공백을 쉽게 허용하지 말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밟아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인격과 품행, 우리의 믿음과 경건, 우리의 일상과 모든 관계 가운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쫓겨 나가며, 십자가의 깃발이 힘차게 휘날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멈추지 않으시니, 믿음의 사람 역시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내 삶과 심령에 정복되지 않은 영역을 바라보며 그것을 낙심의 근거로 삼기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아직 베푸실 은혜가 더욱 많이 남아 있다는 소망의 근거로 삼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의 약속 앞에서 말씀으로 내 삶의 빈틈을 정복하며, 기도와 순종으로 그 땅을 밟아 하나님께 내어드리길 힘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을 친밀하게 누리며, 우리의 전인격과 삶의 영역 전반에 드리울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 공지 | 설교문은 참고용 자료입니다. | 꿈미 | 2019-09-07 | 1022 | |
| 3824 | 2026년 4월 12일 | 꿈미 | 2026-04-03 | 10 | |
| 3823 | 2026년 4월 11일 | 꿈미 | 2026-04-03 | 9 | |
| 3822 | 2026년 4월 10일 | 꿈미 | 2026-04-03 | 11 | |
| 3821 | 2026년 4월 9일 | 꿈미 | 2026-04-03 | 9 | |
| 3820 | 2026년 4월 8일 | 꿈미 | 2026-04-03 | 9 | |
| 3819 | 2026년 4월 7일 | 꿈미 | 2026-04-03 | 8 | |
| 3818 | 2026년 4월 6일 | 꿈미 | 2026-04-01 | 24 | |
| 3817 | 2026년 4월 5일 | 꿈미 | 2026-03-31 | 33 | |
| 3816 | 2026년 4월 4일 | 꿈미 | 2026-03-31 | 31 | |
| 3815 | 2026년 4월 3일 | 꿈미 | 2026-03-31 | 34 | |
| 3814 | 2026년 4월 2일 | 꿈미 | 2026-03-29 | 32 | |
| 3813 | 2026년 4월 1일 | 꿈미 | 2026-03-29 | 34 | |
| 3812 | 2026년 3월 31일 | 꿈미 | 2026-03-26 | 48 | |
| 3811 | 2026년 3월 30일 | 꿈미 | 2026-03-25 | 56 | |
| 3810 | 2026년 3월 29일 | 꿈미 | 2026-03-25 | 4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