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의미
일시 : 2025년 10월 29일
본문 : 누가복음 7:36-50
독서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한 가지 시로 말씀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눈물> — 윤동주, “어머니 내 어릴 적 꿈은, 저 푸른 하늘 위를 나는 새였지요, 그러나 나는 지금, 눈물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입니다.” 이 시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듭니까? 티 없이 구김 없이 살던 어린 시절과 달리 바람 잘 날 없이 눈물 많은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실제로 흐르지 않을 뿐 이 땅에 살아가는 어른들은 늘 이 눈물을 머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눈물 흘리는 한 여인을 보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 앞에 향유를 부은 여인입니다. 익히 잘 아는 이 여인, 이 여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떻습니까? 예수님 앞에 머리를 풀어 헤치고 눈물로 발을 적시는 여인의 모습. 사연 많아 보이는 한 여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언제 눈물을 흘립니까? 눈물에는 참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특별히 오늘 말씀 속 이 여인의 눈물에서 우리는 우리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강한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이 본문을 볼 때마다 늘 맴돌던 한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여인은 왜 울까?” 말없이 눈물 흘리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문득 그녀가 흘린 눈물의 의미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씀을 살피며 그녀가 흘린 눈물의 의미를 알아보길 원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눈에도 그 눈물이 맺히길 소망합니다.
1. 눈물의 의미(1) : 안도의 눈물
먼저 그녀가 흘렸던 눈물의 의미는 ‘안도’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안도의 눈물이 터져 나온 것이죠. 잠시 상황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시몬이라는 한 바리새인의 집에서 시작됩니다. 한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초청합니다. 예수님께서 평소 바리새인이라면 거절하고 배척하시는 듯한 모습을 보이시지만 오늘은 그 바리새인의 요청에 응하시는 편견 없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그리고 그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한 여인이 찾아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일명 ‘향유를 부은 여인’이죠. 그녀는 눈물의 아이콘이지만, 그녀의 행동은 예상외로 꽤나 대범합니다. 그녀가 바리새인의 집에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담력이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이죠.
당시 바리새인의 집에서 두 사람은 사회적으로 극명하게 구분되는 입장에 있었습니다. 바리새인은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았던 인물이자 모범이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말씀대로 죄를 멀리하고 정결하기 위해 죄인을 멀리했던 인물이죠. 반면에 이 여인은 성경에서도 언급되는 바와 같이 죄를 지은 자였고 동네에서도 소문난 지적받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치 의인과 죄인의 구도처럼 같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상황인 것이죠. 죄인으로 지적받는 상황에서 길거리도 쉽게 다니기 어려운 이 여인이 바리새인의 집에 방문하는 일이 과연 쉬운 일이었을까요? 바리새인이 불편해하는 게 당연할 정도로 여인이 그 집에 들어선 것은 큰 결심 끝에 나온 행동이었습니다.
예수님 앞에 오기까지 받아야 했던 수많은 시선과 수군거리는 소리들, 혹여 해코지를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뒤로하고 여인은 예수님 앞에 섭니다. 목적지를 고정하듯 예수님 앞에 서서 그녀는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녀의 눈물의 의미를 발견했습니까? 짙은 긴장감 속에 있던 여인이 예수님 앞에 섭니다. 그녀는 예수님 앞에서 안도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쌓여왔던 모든 감정이 터져 나옵니다. 그녀는 대범했던 게 아닙니다. 예수님 앞에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겨우겨우 나온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이 땅에서 버티고 버티면서 쌓아둔 눈물이 있을 줄 압니다. 터놓고 이야기할 곳도 없고, 꾸역꾸역 누르고 있는 삶의 애환이 있는 줄 압니다. 이제 그 모든 눈물을 예수님 앞에 쏟아내길 소망합니다. 예수님 앞에 있다면 안심해도 괜찮습니다. 주님 앞에 여러분들의 모든 눈물의 제목들을 쏟아 놓으십시오. 오늘 이 새벽 여러분들의 기도 제목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무엇이든 이 새벽에 그 여인의 심정으로 나온 성도가 있다면, 오늘 주님이 그 눈물을 닦아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 주님은 이미 우리의 모든 마음을 다 아십니다. “내가 너를 다 안다.” 말씀하시며 우리를 다독이시는 따스한 주님의 손길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2. 눈물의 의미(2) : 사랑의 눈물
둘째로, 그녀가 흘렸던 눈물의 의미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을 너무나 깊이 사랑해서 사랑의 눈물이 멈추지 않는 것이죠. 오늘 본문에서 흔히들 하는 오해 중에 하나가 바로 여인이 울며 예수님의 발을 닦았기 때문에 그녀가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오해입니다. 그러나 이는 순서가 완전히 뒤바뀐 해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녀가 구원을 받은 것은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의 발을 닦은 것은 구원받은 그녀가 보였던 깊은 사랑의 반응이었던 것이죠.
그녀가 흘린 눈물이 사랑의 눈물이었다는 사실은 오늘 말씀에서 그녀와 상반된 태도를 보인 바리새인 시몬의 태도와 비교할 때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44절부터 47절까지의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여인과 바리새인 사이의 온도 차이가 느껴집니까? 여인의 과감하고 파격적인 행동에는 뜨거움이, 시몬의 의도적인 무례하고 지나친 행동에는 차가움이 느껴집니다. 여인은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닦았으며,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눈물로 시작된 그녀의 행동은 갈수록 뜨거워집니다. 이 당시 여인에게 있어서 머리는 ‘여성의 영광’이라고 여겨질 만큼 중요했습니다. 그렇기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머리를 풀어 헤친다는 것은 음행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그만큼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실제 그녀가 음행한 여인이라고 해도 이와 같은 행동은 매우 파격적인 행동이었죠. 그리고 끝내 자신의 전부였고 삶이었던 향유까지 깨뜨려 예수님의 발 앞에 쏟아붓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가 이런 행동을 합니까? 누가 이렇게 앞뒤 가리지 않고 다소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행동을 하겠습니까? 그에 합당한 사랑을 받은 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죠. 예수님은 그녀의 지난 모든 삶과 그녀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그녀가 받은 것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의 한량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그 어떤 자격도 조건도 없이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인의 행동은 ‘사랑’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바리새인 시몬은 어떻습니까?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지 않습니다. 발 씻을 물도 주지 않고, 환대의 입맞춤도 없습니다. 환영의 의미인 감람유 한 방울도 예수님의 머리에 허락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경계하며 예수님의 행동을 판단하고 관찰합니다. 그저 집에 초대했다는 형식만 가득할 뿐 그에게서 ‘사랑’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의 눈에 예수님을 향한 사랑의 눈물이 다시금 흐르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자격도 조건도 없는 우리를 아낌없이 사랑하십니다. 로마서 5장 8절은 이와 같이 말씀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이미 우리를 향해 있었습니다. 이해의 영역을 넘어서 그 사랑, 말로 표현 못 할 그 사랑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이제 우리의 차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쏟을 향유는 무엇입니까? 이 새벽 다시금 하나님께 우리의 향유를 부으며 사랑의 눈물을 드리길 소망합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향유를 부은 여인의 눈물에는 담긴 의미가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참아왔던 모든 것을 쏟아내었던 안도의 눈물, 예수 그리스도의 한량없는 사랑 앞에서 하염없이 흘려보낸 사랑의 눈물. 여인이 예수님 앞에서 흘린 눈물이 이제 우리의 눈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수많은 기도 제목을 품고 나왔다면 오늘 이 새벽 우리의 기도에 이 눈물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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