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중에도 기도하는 믿음
일시 : 2026년 5월 1일
본문 : 사무엘상 1:1-1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무엘상 1장의 말씀을 통해 깊은 절망과 고난 속에서 기도로 잃어버린 소망을 찾아낸 한 여인, 한나의 믿음에 대해 묵상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인 10절 이하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1절부터 9절까지 기록된 한나의 처절한 삶의 배경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에브라임 산지에 엘가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한나와 브닌나입니다. 그런데 브닌나에게는 자녀가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자녀가 없었습니다. 성경은 그 이유에 대해 5절과 6절에서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라고 두 번이나 반복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자녀를 낳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한 개인의 슬픔을 넘어,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여겨지던 엄청난 수치이자 고통이었습니다.
게다가 브닌나는 자녀가 없는 한나를 심히 격분하게 하고 괴롭혔습니다. 특히 매년 실로에 올라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잔치를 베푸는 가장 기뻐야 할 예배의 자리에서, 브닌나의 조롱과 멸시는 극에 달했습니다. 한나는 울고 먹지 못할 정도로 영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남편 엘가나가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라며 위로했지만, 사람의 위로와 남편의 사랑조차 한나의 그 깊은 상처와 텅 빈 가슴을 채워줄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닫으신 문은 사람이 열 수 없고, 영혼의 깊은 상처는 사람의 말로 치유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절망의 끝자리에서 한나가 선택한 길이 무엇입니까? 그녀는 사람에게 매달리거나 원망하는 대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 우리가 어떤 믿음의 태도로 나아가야 하는지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상처를 끌어안고 주님 앞에 나아가라
첫 번째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상처를 끌어안고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10절 말씀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한나의 마음은 찢어질 듯 괴로웠습니다. 그는 자신의 약한 부분을 계속해서 찌르는 브닌나에게 화를 낼 수도 있었고, 위로한답시고 오히려 속을 뒤집어 놓는 남편에게 화를 낼 수도 있었습니다. 왜 나에게만 자식을 주지 않으시냐고 비관하며 주저앉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그 무거운 고통의 짐을 들고 성막으로 나아갔습니다. 사람에게 향할 수 있었던 원망의 화살을 거두고, 오직 하나님 앞에 엎드려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11절을 보면 한나는 서원하며 기도합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이 기도는 단순히 '내게 아들을 달라'는 생떼가 아닙니다. 한나는 자신의 태를 닫으신 분도 하나님이시며, 열 수 있는 분도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심을 철저히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내게 주신 아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나실인으로 바치겠다는 결단입니다. 한나의 기도는 개인의 억울함을 푸는 수준을 넘어, 영적으로 어두웠던 사사 시대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도구를 준비하는 구속사적 기도로 승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도 닫힌 태와 같은 막막한 고난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까닭 없이 나를 찌르고 조롱하는 '브닌나'와 같은 가시가 존재합니다. 사람의 백 마디 위로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 깊은 영적인 침체와 우울의 밤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세상의 방법으로 앙갚음하거나 사람에게 하소연하며 감정을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나처럼 그 쓰라린 마음을 가지고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오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통곡하며 마음을 쏟아놓는 자녀의 눈물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에게 쏟아내면 상처가 되지만, 하나님께 토로하면 그것이 곧 응답의 시작이 됨을 믿기를 축복합니다.
2,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려야 한다.
두 번째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2절 이하를 보면 한나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할 때에, 제사장 엘리가 한나의 입술을 주목합니다. 한나가 속으로 기도하니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않자, 영적으로 둔감해져 있던 엘리 제사장은 그녀가 술에 취한 줄로 오해하고 책망합니다.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브닌나에게 받은 상처를 겨우 끌어안고 왔는데, 제사장마저 상처를 후벼 팝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교회가 왜 이렇냐"며 시험에 들어 영영 기도의 자리를 떠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변명하거나 분노하지 않습니다. 15절에서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라며 매우 겸손하고 온유하게 대답합니다. 참된 기도의 깊은 곳까지 들어간 사람은 사람의 오해에 쉽게 흔들리거나 분노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 마음이 하나님과 통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엘리 제사장은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축복합니다. 비록 영적으로 무뎌진 제사장의 입술이었지만, 한나는 그 선포를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응답으로 받아들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납니까? 18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이것이 참된 믿음의 기도가 보여주는 능력입니다. 성도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한나의 상황은 단 하나도 바뀐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임신한 상태도 아니었고, 집에 돌아가면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는 브닌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환경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나 한나 자신이 변했습니다. 통곡과 절망으로 짓눌렸던 그녀가 가서 음식을 먹고, 그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었습니다. 무거운 고통의 짐을 기도의 제단에 온전히 내려놓았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가장 큰 응답은 환경이 변하기 전에, 기도하는 나의 마음이 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는 확신, 내 삶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절대적인 신뢰가 생길 때, 우리는 아직 응답이 손에 쥐어지지 않아도 넉넉히 웃을 수 있고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오륜의 성도 여러분, 혹시 지금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질병, 재정의 문제, 혹은 꼬여버린 인간관계로 인해 닫힌 태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까? 속절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가슴을 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한나의 발걸음을 기억하십시오. 고난은 우리를 망가뜨리려는 사단의 도구가 아니라, 우리를 기도의 깊은 자리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초청장입니다. 억울함과 슬픔을 사람에게 하소연하거나 세상을 원망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십시오. 오직 기도의 골방으로 들어가 하나님 앞에 여러분의 상한 심령을 물 쏟듯이 토로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의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평안으로 걸어 나가십시오.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오늘 이 새벽, 예배의 문을 나서는 여러분의 얼굴에 이 한나의 평안과 환한 빛이 깃들기를 원합니다. 모든 성도가 환경을 바라보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굳게 신뢰함으로, 고난 중에도 기도로 승리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 공지 | 설교문은 참고용 자료입니다. | 꿈미 | 2019-09-07 | 1036 | |
| 3848 | 2026년 5월 6일 | 꿈미 | 2026-05-02 | 13 | |
| 3847 | 2026년 5월 5일 | 꿈미 | 2026-05-02 | 15 | |
| 3846 | 2026년 5월 4일 | 꿈미 | 2026-05-02 | 18 | |
| 3845 | 2026년 5월 3일 | 꿈미 | 2026-04-30 | 32 | |
| 3844 | 2026년 5월 2일 | 꿈미 | 2026-04-29 | 67 | |
| 3843 | 2026년 5월 1일 | 꿈미 | 2026-04-29 | 65 | |
| 3842 | 2026년 4월 30일 | 꿈미 | 2026-04-29 | 59 | |
| 3841 | 2026년 4월 29일 | 꿈미 | 2026-04-24 | 102 | |
| 3840 | 2026년 4월 28일 | 꿈미 | 2026-04-24 | 79 | |
| 3839 | 2026년 4월 27일 | 꿈미 | 2026-04-24 | 78 | |
| 3838 | 2026년 4월 26일 | 꿈미 | 2026-04-24 | 61 | |
| 3837 | 2026년 4월 25일 | 꿈미 | 2026-04-21 | 70 | |
| 3836 | 2026년 4월 24일 | 꿈미 | 2026-04-21 | 81 | |
| 3835 | 2026년 4월 23일 | 꿈미 | 2026-04-21 | 79 | |
| 3834 | 2026년 4월 22일 | 꿈미 | 2026-04-17 | 8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