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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4일
2026-10-20 14:19:37
꿈미
조회수   71

복음의 능력

 

일시 : 2026년 10월 24일

본문 : 사도행전 8:4-13

 

 

해마다 가을이면 한강에서 불꽃축제가 열립니다. 수많은 사람이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밤하늘에 불꽃이 터질 때마다 탄성을 지릅니다. 그러나 축제가 끝나면 사람들은 어두운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갑니다. 사람들이 돌아가는 어두운 길을 밝혀 주는 것은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사진도 찍지 않는 가로등입니다. 사람을 놀라게 하는 빛과 사람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다주는 빛은 다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두 가지 능력이 등장합니다. 박해로 흩어진 성도들은 힘을 잃은 사람들처럼 보였고, 사마리아의 마술사 시몬은 온 성이 ‘하나님의 큰 능력’이라 부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 성에 참된 기쁨을 가져온 것은 시몬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참된 하나님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함께 알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모든 성도가 주님의 능력 가운데 거하길 소망합니다.

 

1. 하나님은 흩어진 성도를 통해 복음을 실어 나르십니다.

 

오늘 말씀은 첫 번째로 하나님께서 흩으신 자리는 버려진 자리가 아니라 복음이 심기는 자리라고 말씀합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그리스도인들은 스데반의 박해 이후로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도 기록되지 않은 평범한 성도들은 흩어진 자리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본문 4절을 읽겠습니다.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그중 빌립은 본래 구제와 식탁 봉사를 위해 세운 일곱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유대인이 상종하지 않던 사마리아 땅에 내려갔습니다. 박해가 아니었다면 굳이 가지 않았을 그 땅에 간 빌립은 그곳에서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그러자 무리가 한마음으로 빌립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더러운 귀신이 떠나가고 병자들이 나았으며, 그 성에는 큰 기쁨이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새벽예배 후에 각자의 자리로 흩어질 것입니다. 누군가는 매일 출근하는 사무실로, 다른 누구는 여러 모임과 활동의 자리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선택해서 갔든, 우연히 갔든, 원치 않는 자리였든지 간에, 하나님은 바로 그곳에 우리를 씨앗처럼 뿌려 두셨다는 사실입니다. 거창한 사역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내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말 한마디와 삶입니다. 나의 삶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심을 믿는다면, 그분께서 삶의 모든 영역 가운데 주관하시고 인도하고 계심을 믿는다면, 내가 서 있는 곳도 주님께서 인도하신 사역지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님을 선포하며 모두가 복음의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축복합니다.

그런데 빌립이 도착한 사마리아는 빈 땅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하나님의 큰 능력’이라 불리며 온 성의 마음을 붙잡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2. 사람을 놀라게 하는 능력은 구원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은 두 번째로 세상은 놀라운 것을 하나님의 능력이라 부르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놀라움으로 측정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사마리아에는 오래전부터 시몬이라는 마술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부리는 마술은 주문과 의식으로 영적 힘을 부리려는 행위이며, 율법이 엄히 금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18장 10절에서 12절의 말씀입니다. “그의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점쟁이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 이런 일을 행하는 모든 자를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 그는 스스로 큰 자라 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그를 하나님의 큰 능력이라 불렀습니다. 특별히 본문 10절과 11절에서 사람들이 시몬을 따랐다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따랐다’는 말은 6절에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라는 말과 같은 단어입니다. 같은 무리가 같은 자세로 귀를 기울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문제는 그들이 무엇에 끌렸느냐에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곁에도 시몬이 있습니다. 즉각적인 결과를 약속하는 메시지, 뜨거운 감정만을 은혜로 여기는 분위기, 숫자와 유명세로 평가하는 눈입니다. 결과와 감정으로 신앙을 재기 시작하면, 우리도 모르게 하나님을 효과로 따르게 됩니다.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기이한 능력이 사람을 살리는 능력은 아닙니다. 반대로 즉각적인 결과나 감정이 없다고 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며, 지금도 내 곁에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줄 믿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23절과 2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은 우리를 놀라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께로 이끄시기 위해 일하십니다. 그렇다면 사마리아 사람들을 시몬에게서 돌아서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빌립의 표적이 시몬의 마술보다 더 컸기 때문일까요?

 

3. 복음의 능력은 그리스도의 이름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능력은 사람을 놀라게 하는 데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게 하시는 데서 드러난다고 말씀합니다. 본문 12절은 분명하게 답합니다.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사마리아 사람들이 믿은 것은 표적이 아니었습니다. 빌립이 전한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었습니다. 표적은 말씀의 도구였을 뿐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시몬을 하나님의 능력이라 불렀지만, 바울은 복음을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부릅니다. 로마서 1장 16절입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하나님의 능력은 마술사의 손이 아니라 선포되는 복음 안에 있었고, 성령께서 그 말씀으로 믿음을 일으키셨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다시금 경고를 남깁니다.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았고, 빌립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던 그가 이제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랐다고 말씀합니다. 13절입니다.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그의 시선은 여전히 능력에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부흥의 한복판에서 세례를 받고 설교자를 따라다녀도, 그리스도가 아니라 능력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날마다 물어야 할 질문은 ‘예수님이 내게 무엇을 해 주시는가’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를 물으며 나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은 끊임없이 눈에 보이는 것을 따르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정말 변화시키는 것은 보이지 않으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나를 온전히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힘 있어 보였던 사람은 시몬이었고, 힘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사람들은 흩어진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흩어진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복음 안에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성의 큰 기쁨은 마술이 준 놀라움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만난 기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연약하고 흩어진 성도를 통해 그 기쁨을 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경험과 결과와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만 신뢰하는 가정으로 붙드시고,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우리를 참된 복음의 증인으로 세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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